에포크타임스

북한도 러시아 파병 공식 인정, “쿠르스크 수복 지원”

2025년 04월 29일 오후 7:57

북한은 4월 28일(이하 현지시간) 과거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을 수복하도록 돕기 위해 러시아에 군대를 파견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성명에 따르면, 북한은 이 파병이 김정은이 작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김정은은 이 군인들을 “영웅”이라고 칭하며, 그들의 파견이 두 나라 간의 “굳건한 동맹”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곧 북한의 수도 평양에 그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26일 북한 군인들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맞서 자국 군대와 함께 싸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개입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러시아군 총참모장인 발레리 게라시모프는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마지막 부락을 우크라이나 점령으로부터 탈환하는 데 북한 군인들이 “상당한 도움”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모든 우크라이나 군을 몰아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군대가 여전히 그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며, 이는 국제 규범의 “중대한 위반”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북한이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주장하면서 파병을 공개적으로 인정함으로써, 그들은 다시 한번 국제 사회를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경고하며, 잠재적 안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파병을 종료할 것을 북한에 촉구하며,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킴으로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2024년 11월, 미국 국방부는 약 1만 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었다고 추정했다. 당시 북한과 러시아 모두 군대 파견을 확인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국가정보원(NIS)은 1월에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 중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270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군인들이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으며,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살을 명령받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국가안보 보좌관은 작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대가로 북한에 경제적 지원과 군사기술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