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확장 나선 이재명…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가 중도·보수 진영을 포용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로 당 대선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정치권은 이재명 후보가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해 촉각을 세웠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중도·보수로의 확장 등 국민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 나라가 너무 많이 찢어졌다”며 “서로 분열하고, 갈등하고, 대립한다. 최소한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다른 점을 찾아내서 서로 경쟁도 해야지만 같은 점, 또 함께 지향할 공통점들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 “오늘의 묘역 참배가 새로운 갈등의 도화선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과 시민사회가 하면 되는데, 정치 영역까지 끌어들여와 이를 갈등의 소재로 삼는다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모든 국민의 후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확실하게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는 ‘보수정당 책사’로 통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자신의 캠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재명 후보는 “윤여준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도 많이 해준다”며 “제가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많은 분이 계시지만 대표적 인물로 윤여준 전 장관께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번 맡아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윤여준 전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임하고 오는 30일 선대위 발족식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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