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동반 청산론’ 편 이낙연, 조기 대선 출사표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가 조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밝혔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반(反)이재명 연대’ 또는 ‘빅텐트론’도 덩달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가 당적을 둔 새미래민주당은 대선 실무 준비에 나선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달 11일 마감인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당 차원에서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연대설에 대해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돕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이라는 세 가지 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총리 발언에 새미래민주당 지도부도 힘을 실었다.
전병헌 새미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가짜 민주당을 넘어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고, 국민 화합의 정치개혁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대표는 “품격과 미래 비전, 위기관리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이낙연 전 총리의 출마를 국민, 당원과 함께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병헌 대표는 재차 “1%도 안 되는 원외 정당의 한계를 뚫고 여기까지 온 것은 당원동지들의 열정과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기대 덕분”이라며 “대한민국의 상식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여정에 국민과 당원의 뜨거운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전남 영광군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19대 국회까지 총 4선 의원을 지냈고 전남지사를 역임했다. 하지만 그는 2021년 3월 대통령 출마 선언 후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와의 경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새로운미래 창당에 참여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낙연 전 총리의 대선 등판으로 ‘빅텐트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라면 그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며 “외롭다고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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