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출 멈추면 미국도 희토류 생산할 수 있다…다만 문제는

아이폰부터 F-35 전투기까지 다양한 제품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현 상황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이 자체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은 17종의 희토류 원소와 50종의 주요 광물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제해 금속이나 자석으로 가공하는 산업 인프라는 전무하다고 희토류 기업 ‘아메리칸 레어 어스(American Rare Earths)’ 이사이자 중요 광물 연구소(Critical Minerals Institute) 공동 의장인 멜리사 ‘멜’ 샌더슨은 밝혔다.
샌더슨 이사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에는 자석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한 대응으로 중국이 이틀 뒤인 4일 ‘중(重)희토류’ 7종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한 점은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중 간 상호 보복성 관세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전자제품은 현재 관세에서 면제되고 있다.
샌더슨 이사는 “정부가 이처럼 ‘중요한 분야’-말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중요한 분야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면서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데 최소 4~5년이 걸릴 수 있는 공백기, 즉 취약성을 제대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일 행정명령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에게 180일 이내에 연방 정부가 어떻게 하면 국내 희토류 ‘순환’ 공급망(circular supply chain)을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해 광물 채굴 및 상업적 비축을 허용하는 명령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든 충분한 허가 개혁과 규제 완화, 민관 협력을 통한 유인책이 병행된다면 산업계는 이에 반응할 것이라고 경제학자 안토니오 그라세포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광물의 대미 수출을 영구적으로 금지한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일”이라며 “그것은 미국이 해결책을 찾도록 밀어붙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관계에 대한 분석 기사를 작성해온 그라세포는 미국 내에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포함해 자국 내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수많은 해결책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분명히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우리와의 거래를 끊는 것이 훨씬 더 나을 수도 있다. 산업계는 반드시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다.”
콜로라도 광산대학(Colorado School of Mines) 경제학과 이안 랭 교수도 이에 동의했다.
“나는 낙관적인 편이다”라고 랭 교수는 말했다.
그는 제한 대상인 7가지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들이 존재하며, 일부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이 이들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산업계가 중국의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 조치인지 아니면 뛰어넘어야 할 또 다른 장벽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랭 교수는 에포크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천천히 공급망을 구축해 오고 있었고 미국 내에서도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가까워졌다’는 표현은 광물 채굴과 정제 산업에서는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다. 이 분야에서 제안된 프로젝트들은 일반적으로 인허가에만 10~20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호주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레어 어스’는 미국 내에서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채굴에 나선 여러 신생 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와이오밍주 휘틀랜드 외곽의 할렉 크리크(Halleck Creek) 광산 근처에 정제소를 건설해 중국의 수출 제한 대상인 7가지 중 ‘중(重)희토류’에 속하는 디스프로슘(dysprosium)과 터븀(terbium)을 정제할 계획이다.
디스프로슘은 풍력 터빈, 전기차, 원자로 제어봉 등에 사용되는 모터 및 발전기용 자석에 필수적인 소재이며 터븀 화합물은 전자제품, 반도체, 형광 조명 등에 사용된다.
이 회사는 애리조나주에도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와이오밍주로부터 710만 달러(약 102억9500만원)의 보조금을 확보했으며 미국 수출입은행(Ex-Im Bank)으로부터 최대 4억5600만 달러(약 6612억원) 규모의 부채 금융에 대한 관심 의향서(LOI)도 받았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디스프로슘과 터븀을 포함한 주요 희토류의 20년 치 공급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오밍주에서는 또 다른 기업 ‘라마코 리소스(Ramaco Resources)’가 브룩 광산(Brook Mine)에 약 15억 톤(t) 규모로 추정되는 희토류 매장지 및 파일럿 정제 설비 건설을 시작했으며 ‘레어 엘리먼트 리소스(Rare Element Resources)’는 업턴(Upton)에 위치한 베어 롯지(Bear Lodge) 실증 플랜트에서 ‘독점 정제 및 분리 공정’을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에 본사를 둔 ‘USA 레어 어스(USA Rare Earths)’는 올해 ‘네오 자석(neo-magnet)’ 공장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텍사스주 라운드 톱(Round Top) 광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디스프로슘 산화물 샘플을 생산해 콜로라도 위트리지의 자사 연구 설비에서 정제했다.
‘유코어 레어 메탈스(Ucore Rare Metals)’는 루이지애나주 알렉산드리아에 전략 금속 단지(Louisiana Strategic Metals Complex)를 개발 중이며, 주 정부로부터 2000만 달러(약 290억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또 다른 기업 ‘에너지 퓨얼스(Energy Fuels)’는 우라늄 채굴 기업으로 유타주 화이트 메사 밀에서 모나자이트 사암을 정제해 희토류를 추출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은 모두 캐나다계 회사다.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희토류 운영 기업은 중국 외 세계 최대 희토류 개발업체인 호주의 ‘라이너스 레어 어스(Lynas Rare Earths)’와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로 둔 ‘MP 머티리얼스 코퍼레이션(MP Materials Corp.)’이다.

이 두 기업은 미국 국방부의 희토류 가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오는 2027년까지 자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속 가능한 광산-to-자석(mine-to-magnet)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진행 중이다.
호주 ‘라이너스 레어 어스’의 미국 자회사인 ‘라이너스 USA’는 2023년 중(重)희토류인 디스프로슘과 터븀 등을 정제하기 위한 텍사스 시드리프트(Seadrift) 소재 150에이커(약 60만7000㎡) 규모의 상업용 분리 공장 건설을 위해 2억5800만 달러(약 3741억원)의 지원금을 국방부로부터 받았다.
미 국방부는 2024년 1월 성명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는 군사 목적을 넘어서는 범위로 확대됐으며 “급성장 중인 첨단기술 산업과 국가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2022년에는 ‘MP 머티리얼스’가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에 희토류 가공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국방부로부터 3500만 달러(약 5075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어 2024년 이 회사는 텍사스 포트워스에 GM 전기차 모터용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는 미국 최초의 ‘완전 통합형 희토류 자석 제조 공장’ 건설을 위해 5850만 달러(약 855억원) 규모의 연방 세액 공제를 받았다.
같은 해 MP 머티리얼스는 마운틴 패스 광산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희토류 산화물 및 정제 제품 생산량을 기록하며 총 4만5000미터톤(metric tons) 이상을 출하했다.
여기에는 ‘영구 자석(permanent magnets)’의 핵심 원소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neodymium-praseodymium oxide) 1300t이 포함됐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생산량이다. 영구 자석은 수십 년간 자성을 유지하는 첨단 부품이다.
“이번 성과는 미국 내 완전 통합형 희토류 자석 공급망 복원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다.”
MP 머티리얼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인 제임스 리틴스키는 지난 1월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MP는 물론 미국이 이 중요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되찾는 데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러나 라이너스 레어 어스와 MP 머티리얼스는 모두 자사가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희토류 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채굴한 광석의 상당 부분을 수출할 수밖에 없다.
“MP 머티리얼스는 사실상 중국의 최대 해외 희토류 광석 공급처다.”
‘크리티컬 미네랄스 인스티튜트(Critical Minerals Institute)’의 잭 리프턴 이사장은 이렇게 말하며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상하이 리소스 인더스트리얼 앤 트레이딩(Shanghai Resources Industrial & Trading Co.)’이 2024년 MP 머티리얼스로부터 3만2000톤, 약 3억5000만 달러(약 5116억원) 규모의 희토류 광석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MP 머티리얼스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잭 리프턴 ‘크리티컬 미네랄스 인스티튜트(Critical Minerals Institute)’ 이사회 의장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가공된 희토류 광물을 미국에 수출하는 데 145%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면 기존 수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재정적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핵심 광물 안보 프로젝트(Project on Critical Minerals Security)’의 메러디스 슈워츠 연구원은 라이너스가 중국 외부의 최대 생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산화물을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제 능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4월 14일 자 팟캐스트에서 “호주에 라이너스가 있긴 하지만 최소 2026년까지는 희토류 정제 부문에서 중국 의존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MP 머티리얼스와 라이너스의 시설이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 해도 아직 상업적 생산 능력에는 턱없이 못 미치며, 중국의 생산량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슈워츠 연구원은 2024년 MP 머티리얼스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1300톤을 생산했지만 “같은 해 중국은 약 30만 톤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진전은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장애물과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USA 레어 어스가 자사의 첫 디스프로슘 산화물 정제를 ‘미국 내 희토류 산업의 돌파구’라고 표현했지만 “실험실 수준의 샘플 생산을 전면적인 상업 생산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슈워츠 연구원은 이어 “최근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국방부 목표의 ‘광산부터 자석까지(mine-to-magnet)’ 공급망을 달성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며, 이 전략 산업에서 외국 경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물 채굴과 정제 능력의 개발은 장기적 노력이 필요한 과제로, 당분간 미국은 계속해서 수세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슈워츠 연구원은 덧붙였다.

허가 및 금융 개혁
슈워츠 연구원은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들이 2023년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의 제목은 ‘재설정, 예방, 구축: 중국 공산당과의 경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Reset, Prevent, Build: A Strategy to Win America’s Economic Competition with the Chinese Communist Party)’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희토류 자석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의회에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학자 겸 국가안보 분석가 안토니오 그라체포도 이러한 인센티브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허가 제도 개혁”과 함께 시행한다면 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라체포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환경 규제를 철회하거나 완화하는 문제로 귀결될 것이고 아마도 우리의 동맹국들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그 결과 미국 제조업체들이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더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산업을 미국 내로 다시 들여오면 뛰어난 인재들과 고등 교육을 받은 이들이 이윤 동기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는 오히려 기술 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노동자에게 시간당 25~30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시간당 8센트를 주는 중국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데 훨씬 더 적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산더슨(Sanderson)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0년 동안 이 산업을 끊임없이 억눌러온 병목 현상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그 병목 중 첫 번째가 ‘허가 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스템은 낡았고 비효율적이며, 과도한 소송에 휘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유망한 프로젝트들이 20년 넘게 도면에만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며 그 장벽들을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그녀를 말했다.
잭 리프턴(Jack Lifton)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화된 희토류 시장’”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산업계가 이런 체계를 스스로 만들지 않은 데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지금은 공통의 방향성도, 조직도 없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들이 전부 모여 ‘우리는 경쟁 문제나 비용, 내년 모델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다만 모두가 필요로 하는 희토류 영구 자석 모터의 공동 공급망에 대해 논의하자’는 합의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샌더슨은 행정부가 또 다른 병목 현상으로 지목한 과제로 개발금융공사(DFC) 및 국방부 자금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구축을 들었다. 이 파트너십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데 있어 기초 축(anchor)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레어 어스는 미국 수출입은행(Ex-Im Bank)으로부터 4억5600만 달러(약 6조6120억원)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는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의무화하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결과라고 샌더슨은 밝혔다.
샌더슨은 “수출입은행은 원래 이러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아니었다”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부의 변화에 따라 광산 프로젝트는 이제 모든 생산물을 구매할 고객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보조금과 대출을 받을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이로 인해 자금 지원 절차가 더 빨라졌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샌더슨은 금융 문제는 광산 산업에서 중요한 이슈이지만 희토류 개발에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녀는 “땅속에서 멋진 바위들을 발견했다. 잘했지? 이제 그것들을 실제 광산 회사로 변환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미국 은행들은 이런 종류의 대출을 잘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희토류 광산 개발과 처리는 매우 자본 집약적이며, 투자하고 운영을 시작한 후에는… 이들이 10년 또는 20년 동안 광산을 운영할 것을 확신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라고 와이오밍주 라라미에 위치한 ‘웨스턴 리서치 인스티튜트(Western Research Institute)의 디디에 르스위르 CEO는 말했다.
잭 리프턴(Jack Lifton)은 “대자본은 희토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오 틴토(Rio Tinto)‘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 광산 회사들이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아무리 많이 이야기해도, 이것은 광산 산업이란 맥락에서 볼 때 작은 사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희토류를) 원석에서 추출하는 것은 일종의 비밀스러운 기술이다. 많은 독점적인 작업이 포함돼 있으며, 아무도 정확히 어떻게 하는지 말해 주지 않는다. 설령 말해 줘도 그것을 이해하려면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땅속 희토류가 시장으로 가는 과정에는 많은 비싼 단계들이 포함돼 있으며,“그걸 파내는 것 자체가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
샌더슨은 희토류가 포함된 물질에서 그것을 추출해 내고 이를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농축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모든 매장지가 충분히 농축돼 은행에서 자금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희토류 개발의 타임라인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샌더슨은 말했다.
“어떤 회사든, 어떤 산업에서든 새로운 공장, 광산, 처리 시설이 언제 가동될지에 대해 제공하는 추정치는 항상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최선의 추정치일 뿐이다. 공급망이 무너질 위험이 없고, 가격이 관리 불가능하게 오르지 않으며, 날씨도 협조하는 등의 최상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샌더슨은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프턴은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을 통해 4000억 달러 이상의 세액 공제 및 기타 인센티브가 제공되기 때문에—적어도 지금은 “워싱턴은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위한 자금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르스위르(Leisure) CEO는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를 제대로 구축하는 데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할 수 있나? 아니다.” 그는 말했다.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나? 그렇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아메리칸 레어 어스의 할렉크 크릭 광산처럼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그린필드 프로젝트(Greenfield Project)’로, 즉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희토류 산업은 “거대한 땅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샌더슨은 말했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성장하는 거다. 그것이 맞는 거 아닌가”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박경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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