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백악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순항 중”

2025년 04월 25일 오후 12:09

백악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4월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중국 공산 정권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향해 “매우 잘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또한 그날 열린 폴 앳킨스 신임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의 취임식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정부가 “중국에 매우 관대할 것”이며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에게 “강경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협정에는 145%에 “한참 못 미치는”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며, 현재의 관세율이 “상당히 낮아질 것이지만, 제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 2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인들은 매우 잘할 것이고, 나는 그들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불어 매우 행복하게 살고, 이상적으로는 함께 일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투자자 그룹에게 미중 무역 긴장이 곧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가 에포크타임스에 말한 바에 따르면, 장관은 “매우 가까운 미래”에 양측이 긴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센트는 세계 최대 두 무역 강국이 서로에게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 현재 상황을 금수(禁輸) 조치에 비유했다.

이달 초, 정부는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 제품에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 제품에 125%의 관세로 맞대응했다.

4월 14일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베센트는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가장 큰 경제적 경쟁자이자 군사적 경쟁자이기 때문에 “특별한 종류의 공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양국이 서로에게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관세율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아무도 이것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속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재정부는 4월 11일 성명에서 관세를 “지나치게 높다”고 부르며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 행위”라고 표현했다.

백악관은 지난주 “공은 중국 측 코트에 있다”며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빗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그들과 반드시 거래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중국과 다른 나라들 사이에 차이가 없다. 중국이 타국에 비해 훨씬 클 뿐이다. 중국도 다른 모든 나라처럼 우리에게서 원하는 게 있다. 바로 미국 소비자들이다. 달리 말하자면, 그들은 우리의 돈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또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결국 협상을 위해 미국 정부에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9일 백악관 행사에서 “중국은 합의를 원한다. 그들은 단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정확히 모를 뿐”이라며 “아시다시피, 중국이 정확히 모르는 게 많은데 무역 협상도 그런 것들 중 하나다. 그들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베센트의 발언 직후 주식 시장은 랠리를 보였으며, 세 개의 주요 벤치마크 지수 모두 반등했다.

블루칩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1000포인트 급등했다.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 이상 상승했다.

2025년 4월 9일 워싱턴 백악관 뜰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Travis Gillmore/에포크타임스

중국 관련 주식들도 이 소식에 상승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최대 6%까지 급등했다. 또 다른 칩 제조 회사인 AMD는 1% 이상 상승했다.

뱅크레이트의 수석 금융 분석가인 그렉 맥브라이드는 금융 시장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는 “시장은 여전히 관세와 무역,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지금은 분기별 실적 발표 시즌이다. 실적 발표는 평상시에도 변동성을 유발하는 촉매제다”라고 에포크타임스에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