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공산당의 캐나다 침투 실태 그린 영화 토론토에서 개봉

2025년 04월 24일 오후 6:24

캐나다 내 중국 공작원 네트워크를 적발한 정보 요원에 관한 정치 스릴러 ‘조종자들’이 4월 25일(이하 현지시간) 간징월드(GJW) 비디오 플랫폼에서 개봉된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 ‘조종자들’은 한 중국 이민자의 자살을 조사하도록 지시받은 CSIS(캐나다 안보정보국) 요원 스텔라 볼라노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그녀는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활동가들을 괴롭히며, 캐나다 정치에 침투하는 토론토 내 중국 비밀경찰서의 네트워크를 폭로한다. 이 네트워크의 목적은 반체제 인사들을 침묵시키고 캐나다에서 중국의 의도를 관철시키는 것이다.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조종자들’은 토론토 영화 제작자 케빈 양이 감독했다. 그의 2019년 영화 ‘붉은 용의 발톱’은 두 개의 상을 수상하고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후보에도 올랐다.

케빈 양은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초국가적 탄압의 숨겨진 세계를 드러낸다”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 영화는 권력, 통제, 그리고 억압에 저항하기 위한 투쟁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해외 중국 경찰서 문제는 2022년 스페인 NGO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당시 53개국에 걸쳐 최소 102개의 경찰서가 존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드러났다. 여기에는 토론토 광역권에 있는 3개, 밴쿠버에 있는 1개도 포함되었다.

중국은 이러한 조직들의 역할이 범죄 용의자들을 중국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 보고서는 표적이 된 많은 사람은 중국 공산 정권의 종교적 또는 민족적 박해를 피해 도망친 반체제 인사들이라고 밝혔다.

RCMP(캐나다 왕립 기마 경찰대)는 조사를 시작하여 2023년에 온타리오,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중국 비밀경찰서와 연계된 불법 활동을 해체했다고 보고했다. 퀘벡의 RCMP는 2024년 7월 중국이 주도하는 범죄 활동에 맞서자는 공공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대중들에게 “중국공산당으로부터의 모든 형태의 위협, 괴롭힘 또는 협박을 익명으로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볼라노가 더 깊이 조사함에 따라, 그녀의 아버지는 중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표적이 된다. 그녀는 자신이 다음 표적이 되기 전에 누가 배후 조종자인지를 촌각을 다투어 밝혀내야 한다.

토론토 영화 제작자 케빈 양(오른쪽)이 ‘조종자들’ 세트장에서 제작팀과 함께 작업 중이다.│New Realm Studios

이 영화는 볼라노 역할로 캐나다 가수이자 작곡가인 에이미 리바드가 주연을 맡았으며, 토론토 출신 배우 브라이언 로가 비밀 RCMP 요원으로 출연한다.

NTD 캐나다가 제작한 ‘조종자들’은 4월 25일 미국 동부 표준시 오후 8시에 개봉되며, 출시 후 처음 3시간 동안 GJW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전작 ‘붉은 용의 발톱’은 미국의 송환 요청에 따라 2018년 12월 밴쿠버에서 화웨이 임원 멍완저우가 체포된 후 캐나다와 중국 간에 전개된 긴장 관계를 바탕으로 만든 픽션이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했다. 당시 캐나다인 마이클 코브리그와 마이클 스파버가 중국에 구금되었으며, 이는 멍완저우 체포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붉은 용의 발톱’은 화웨이와 중국공산당 사이의 유대 관계를 폭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언론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케빈 양의 이전 작품으로는 ‘너는 어디에 있니’와 ‘한때 우리는 신성했다’도 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영화 ‘조종자들’에 대해 “이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드는 것은 도전이자 책임이었다”며 “나는 ‘조종자들’이 중국공산당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관객들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진실을 추구하도록 격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