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에 이준석에도 손짓…‘반명 연대’ 예열하는 홍준표

조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전 대구광역시장)가 ‘반(反)이재명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수정당 대통령이 탄핵된 국면에서 민주당 진영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선 ‘반명 연대 강화’가 대안임을 피력한 것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예비후보는 보수진영 내 중도 진영 확장성이 큰 인물들의 필요성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홍준표 예비후보가 부각한 대표적인 정치인은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준석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준석 후보는 이미 (개혁신당의) 후보가 돼 뛰고 있기에 더 이상 이야기하는 건 그렇다”고 말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어제 이준석 후보와 통화했다”며 “‘빨리 경선을 끝내라’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도 했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 일원인 이양수 당 사무총장과 이준석 의원 간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반명 연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비춰볼 때 홍준표 예비후보의 이준석 의원 연대 시사 발언은 ‘반명 연대’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정치권 전언이다.
앞서 홍준표 예비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구애론을 펼치기도 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15일 SNS에 “유승민 전 의원은 탁월한 경제이론가”라고 했다. 이 발언은 한 지지자가 “2021년 9월 20대 대선 후보 당내 경선 방송 토론에서 홍준표 전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서로 ‘우리 정부에서 국무총리 하시라’고 했다”고 묻자 “그대로”라고 답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이는 홍준표 예비후보가 강조한 ‘반명 연대’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반명 연대’를 이전부터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일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혁신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