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중국 위성 기업이 후티 반군 지원…용납하지 않겠다”

4월 17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창광위성기술(CGST)이 “후티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고 확인하며 이러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중국공산당(CCP)의 지원을 받는 중국 위성 기업이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미국 이익에 대한 공격을 직접 지원했다며, 중국이 자칭하는 “글로벌 평화 중재자” 역할을 일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북한, 이란 및 그 대리자들과 같은 정권에 핵심적인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중국공산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이중 용도 품목 제공이든,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이든, 또는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테러리즘 지원이든, 이러한 정권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그녀는 이어 미국 정부가 중국과 이 문제에 대해 “비공개 접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성 기업의 후티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의 행동과 창광위성기술에 대한 지원은 중국이 평화를 지지한다는 공허한 주장의 또 다른 사례이다. 우리는 동맹국들에게 중국공산당과 중국 기업들을 그들의 공허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회복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음을 강조하며, 미국은 “외국 테러 조직에 지원을 제공하는 어떤 이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과 명령에 따라 3월 15일부터 예멘의 후티 반군을 타격해 왔다.
4월 17일, 미국 중부사령부는 소셜 미디어 X에 성명을 올려 미군이 예멘의 라스이사 석유 터미널을 파괴했다고 밝혔으며, 이 항구가 후티에 의해 자금과 물자 출처로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후티, 그들의 이란 상전들, 그리고 의도적으로 그들의 테러리스트 행위를 돕고 방조하는 자들은 세계가 테러 조직에 대한 불법적인 연료 및 전쟁 물자 밀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 소속된 조 윌슨 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은 4월 17일 X에서 중국 위성 기업의 후티 지원 소식에 분노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후티의 동맹을 지적했다.
그는 “전범 푸틴, 중국공산당, 이란의 테러리스트 정권이 모두 함께 예멘 국민과 정부에 맞서 후티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고 있다. 법치가 아닌 총에 의한 지배”라고 말했다.
‘중국공산당과의 긴밀한 관계’
미 공군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항공우주연구소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창광위성기술(CGST)은 중국공산당, 그리고 인민해방군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 회사와 인민해방군의 유대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 회사의 지린-1 원격 감지 위성 개발은 중국 지린성 지방 당국과 중국 최고 군사 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의 장비개발부가 설명한 바와 같이, 중국의 군민융합(MCF)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중국이 2049년까지 인민해방군(PLA)을 “세계적 수준의 군대”로 발전시키기 위해 MCF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에는 전 세계의 표적으로부터 “은밀하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지적재산, 핵심 연구, 기술적 진보를 획득하는 것이 포함된다.
중국항공우주연구소 보고서는 또한 CGST가 적어도 하나의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에서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PLASSF)와 협력했음을 강조한다.
PLASSF는 2024년 인민해방군 재편의 일환으로 해체되었으며, 항공우주부대, 사이버부대, 정보지원부대로 분리되었다.
중국항공우주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CGST는 자오홍광 당 서기가 이끄는 중국공산당 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이는 이 회사와 당의 유대 관계를 증명한다.
보고서는 또한 회사 웹사이트에 게시된 업무 지침을 검토했는데, 이에 따르면 회사의 당 지부는 “당의 중심 임무에 봉사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보고서는 “회사의 중국어 웹사이트에서 중국공산당과 당 위원회의 중심적 역할을 크게 부각한 것에 비해, 영어 웹사이트에서는 중국공산당에 대한 모든 언급이 눈에 띄게 생략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CGST는 리창 중국 총리를 맞이했으며, 그는 회사에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지시를 이행하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회사는 초기에 인민해방군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으며, 그 위성들은 해상에서의 적함 탐지와 같은 영역에서 명확한 응용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며, “CGST는 우주 분야에서 중국의 능력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따라서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우려해야 할 일”이라고 기술한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