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홍준표·한동훈, 대선 경선서 ‘외모 공방’ 가열

2025년 04월 21일 오후 4:00

국민의힘 조기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만난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과 한동훈 전 당대표 간 기싸움이 치열한 모양새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전 당대표는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다른 분들하고 달리 탈당한 경험도 없고, 제가 특활비 집에다 갖다준 경험도 없다”며 “(특활비를 집에다 주는) 그런 게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가 언급한 탈당 및 특활비는 모두 홍준표 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정치권 관계자들은 주시했다.

실제 홍준표 전 시장은 2020년 3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자 2021년 6월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또 홍준표 전 시장은 2015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시절 특수활동비를 쓰고 남은 돈을 집에 건넸다고 말해 공금 횡령 의혹을 샀다.

홍준표 전 시장의 공금 횡령 구설은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때도 불거졌던 일이다. 당시 홍준표 전 시장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홍준표 전 시장에게 날 선 비난을 가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상황이 거론된다. 그중 홍준표 전 시장이 전날 한동훈 전 대표의 외모 비하를 한 게 화근이 된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당시 토론회 때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나” “청년의꿈(홍준표 전 시장 지지자 소통 플랫폼)에서 생머리인가 또는 보정속옷을 입었는가 등 질문이 있었지만 유치해서 하지 않겠다” 등 외모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한동훈 전 대표 캠프 측은 홍준표 전 시장 질문에 대해 “유치한 공격”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