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청년마을’ 12곳 선정… 녹차요리·열기구비행·트레일러닝까지

2025년 04월 21일 오후 3:24

지역 특색 살린 사업 조성, 청년들 스스로 마을 정착 지원
3년 동안 마을 1곳당 최대 6억원 지원금…일자리 창출도

녹차를 수확해 나만의 티를 만들고, 숲길을 달리는 트레일러닝 마을에 살아보는 ‘워킹홀리데이’. 청년들이 지역 자원 속에서 삶과 일을 실험해 보는 ‘청년마을’이 전국 12곳에 새로 들어선다.

행정안전부는 21일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 결과 대구 중구, 광주 동구, 제주 제주시 등 전국 12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147개의 청년단체가 지원했고, 서면심사와 현지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확정했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청년들에게 지역에 머물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자원과 연계해 일거리와 교류를 통해 스스로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39개의 청년마을이 조성됐으며, 이번에 선정된 마을에는 3년간 최대 6억 원이 지원된다.

올해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독창적인 청년마을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전북 장수에는 계곡과 숲길을 활용한 ‘트레일러닝 마을’이 조성된다. 청년들이 장수에 거주하며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하고, 지역 레이스 개최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남 보성은 지역 특산물인 녹차를 테마로 한 청년마을을 선보인다. 한식·양식·디저트 등 다양한 녹차 요리를 개발하고, 녹차밭 수확 체험, 나만의 차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충남 부여는 국내 유일의 열기구 자유비행이 가능한 지역 특성을 살려 ‘열기구 관광 마을’을 조성한다. 백마강 위에서의 열기구 체험과 청년 파일럿 양성 교육도 추진된다.

경북 울릉에서는 ‘울릉 탐험’ 콘셉트의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명이나물 농가 일손 돕기, 야외 방탈출 게임 형식의 탐험 프로그램, 울릉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콘텐츠 등이 예정돼 있다.

선정된 청년마을은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며, 행안부는 권역별 전문가 자문과 성과 공유회를 통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올해 공모에 147개의 청년단체가 지원한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서 12곳의 청년마을을 선정하게 됐다”며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해 각자의 열정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