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막겠다”…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 대진표 확정

국민의힘 조기 대통령 선거 경선 1차 미디어데이가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3층에서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엔 전날 서류심사를 통과한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각각 A, B 토론 조를 정했다. 8명 중 4명이 각각 A·B 조로 나뉘어 토론을 펼칠 전망이다. 방식은 각 조마다 다른 토론 주제를 두고, 본인의 상대를 직접 결정하게 된다. A조의 주제는 ‘청년미래’이고, B조는 ‘사회통합’이다.
토론표 편성 결과 A조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B조에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편성됐다.
이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공정 경선에 대한 후보자 서약식’을 진행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의미가 특별하다”며 “실력과 품격으로 겨루되 비방과 모략은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후보들은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전 당대표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을 꺾으려고 출마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감금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서 반드시 독재를 막아내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의 구도가 아닌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로 묻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경선(컷오프)은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1차 경선 방식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타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압축된 후보 4명은 이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경선을 통해 2명으로 추려질 전망이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5월 3일 열린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정한 경선을 당부했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관위는 철저한 중립과 공정의 정신으로 잘 관리하겠다”며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