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돌입한 국민의힘…‘尹 결별론’ 솔솔

조기 대통령 선거에 돌입한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결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는 당이 선거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김재섭 의원은 “불덩이를 움켜쥐고서 ‘뜨겁다, 뜨겁다’ 한다, 뜨거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불덩이를 손에서 내려놓으면 된다”며 “조기 대선에서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의원은 재차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거나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비상식적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재섭 의원은 “이긴다 이긴다만 말하지 말고 대통령과 결별하자”고도 했다.
국민의힘 조기 대선에 출마한 경선 주자 입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결별론’이 거론됐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의 본질은 ‘윤’석열을 ‘보’내고, 이재‘명’을 ‘퇴’출시켜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윤보명퇴 선거’”라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윤 어게인’이란 말로 되뇌며 과거 속에 묻혀있으면 미래를 망치는 자해행위와 다름없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게 유정복 시장 주장이다.
탄핵 반대론을 펼쳤던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 역시 전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억울한 점이 많더라도 지금은 자중하셔야 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