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모집 나선 李 “지금까지 검은 돈 안 받았다”

조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후원금 모집에 나섰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오직 국민께만 빚져왔다”며 “덕분에 지금까지 검은 돈 유혹 받지 않고 정치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재명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재명의 힘이 되어 주시라”며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유능한 일꾼이 되겠다”고 후원금 모집 시작을 알렸다.
이재명 전 대표는 “주어진 소명 다하겠다”며 “세계의 표준이자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 국민 여러분과 손 맞잡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싶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전 대표 캠프는 지난 12일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가동시켰다. 후원회장으로는 5·18 민주화운동과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 김송희씨가 맡았다.
일각에선 이재명 전 대표가 “검은 돈 유혹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한 데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재명 전 대표는 현재 여러 의혹에 따른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수의 여론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돼도 진행 중인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8명으로 대상으로 ‘대통령 당선 전 진행 중인 재판의 계속 여부’ 의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당선되면 재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36%, ‘당선되더라도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집계됐다.
이재명 전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재판 2심 무죄 판결로 자신에게 제기된 사법 리스크를 어느 정도 떨쳐냈으나 ▲대장동·백현동 비리 ▲불법 대북 송금 ▲위증 교사 ▲법인 카드 사적 유용 혐의 등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