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中共 조직부장 교체는 시진핑의 몰락 징후

2025년 04월 14일 오후 7:28

5년의 임기를 마치기 전에 두 명의 고위 공산당 관리가 자리를 맞바꾸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중국공산당 고위층을 충격에 빠뜨린, 중국공산당 역사상 전례 없는 조치이다.

중국공산당(CCP) 중앙위원회의 주요 기구인 조직부와 통일전선공작부의 수장이 맞바뀌었다. 통일전선부장 스타이펑이 조직부를 담당하고, 조직부장 리간제는 통일전선부를 맡게 되었다.

현재의 진용은 2022년 20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이 편성한 것인데, 왜 지금 조직부장을 교체한 것일까?

리-스가 자리를 맞바꾼 것은 시진핑의 이해와 권위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중요한 사건이다.

시진핑의 인사(人事) 능력에 대한 새로운 타격

이번 인사 개편으로 충성스러운 군 인맥을 발굴해서 유지할 수 있는 시진핑의 능력이 더욱 훼손되었다.

조직부는 관료기구의 그저 그런 일개 부서가 아니다. 고위 관리들을 발굴해서 중요한 자리에 배치하는 중국공산당의 중앙 핵심 조직이다. 역사적으로, 조직부는 이부(吏部, 인사부), 호부(戶部, 재정부), 예부(禮部, 의례부), 병부(兵部, 전쟁부), 형부(刑部, 법무부), 공부(工部, 공공사업부)로 구성된 육부(六部)보다 더 큰 중요성을 가졌다. 오늘날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의 선전부와 통일전선부와 같은 다른 핵심 부서들보다 서열이 높다.

조직부장을 지낸 사람들은 후야오방, 차오스, 웨이젠싱, 쑹핑, 쩡칭훙, 허궈창, 자오러지를 포함해 모두 고위직으로 승진했다. 조직부장 자리는 정치국 상무위원회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이 직책에 대한 통제권이 당의 최고위층 내에서 충성파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시진핑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2022년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 시진핑은 자신의 핵심 구성원들을 직접 선택했다. 리가 조직부장에 임명될 때 시진핑의 측근이자 직전에 조직부를 이끌었던 정치국 전 위원인 천시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널리 인식되었다.

시진핑, 천시, 리간제는 공통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모두 칭화대학교 출신이다. 리는 시진핑의 칭화대 파벌의 일원이다. 그리고 리는 시진핑의 아내 펑리위안의 고향인 산둥에서 부성장, 성장, 당 서기로 승진했다. 이 또한 리간제의 권력의 배경이 되었다.

대회 이후, 시진핑은 친강 외교부장, 리상푸 국방부장, 리간제를 포함한 주요 관리들을 임명했다. 그러나 문제가 빠르게 발생했다. 시진핑이 선택한 가장 젊은 인물인 친은 단 8개월 만에 해임되어 중국공산당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재임한 외교부장이 되었다. 미국이 제재한 리상푸는 해임되기 전 단 10개월만 자리를 지켜 가장 짧은 기간 재임한 국방부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시진핑이 선호한 인물들의 몰락은 단순한 좌절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의 권위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시진핑의 또 다른 측근인 리간제는 완전히 해임되는 대신 통일전선부로 이동했다. 시진핑에게 이것은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정치적 좌절을 의미한다.

시진핑의 ‘ 정치건군(政治建軍)’이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히다

시진핑은 13년 통치하는 동안 군(軍)을 통제하는 문제에 집착했다.

그가 내세운 ‘정치건군(政治建軍)’의 중요한 부분은 ‘시좌진(習家軍·시진핑 측근 그룹)’을 형성하기 위해 충성스러운 장군들로 군대를 채우는 것이다.

두 인물, 즉 차례로 인민해방군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을 지낸 장양과 먀오화가 정치건군의 중추였다.

장의 임기는 2017년 부패 조사 중 그의 자살과 함께 끝났다. 중국공산당은 그를 사후에 당에서 제명하고, 그의 계급을 박탈했으며, 18차 당 대회 이후에도 당 규칙을 위반한 부패한 인물로 낙인찍었다.

먀오는 2017년 8월에 승진했으며, 두 달 후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되었고, 이 직위를 20차 당 대회까지 유지했다. 그러나 2024년 11월 28일, 국방부 대변인 우첸은 먀오가 “심각한 규율 위반”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시진핑의 군 인사 책임자로서, 먀오는 시진핑의 정치건군을 원활하게 달성할 수 있는 최고위 장교들을 선발했다. 먀오의 몰락 이후 인민해방군 고위층 사이에서 더 광범위한 숙청이 있을 거라는 추측이 돌았다. 중국공산당의 최고 규율 감시기구는 그를 또 다른 부패한 인물로 낙인찍을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의 잇따른 좌절… 군부 최고의 동맹이 사라지다

한때 시진핑의 군 최고의 측근으로 여겨졌던 허웨이둥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 허는 20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진핑은 그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더 큰 영향력을 위해 그를 키워 왔다. 시진핑은 중국공산당의 규범을 깨고 허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빠르게 승진시켰다. 시진핑의 13년 집권 기간 동안 이렇게 빨리 승진한 사람은 없었으며, 이로 인해 허는 ‘시진핑의 제1 군사 측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해외로부터의 소문에 따르면 허웨이둥은 올해 3월 11일, ‘양회’가 끝나는 날 군사 규율 위원회에 의해 연행되었다고 한다. 양회는 중국의 두 주요 정치 기구의 연례 회의를 지칭한다. 중국의 거수기 입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공산당의 자문 그룹이자 통일전선공작 기관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가 그것이다. 허웨이둥은 그 이후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 그는 3월 14일 ‘반분열법’ 행사에 불참했고, 3월 20일 쿤밍에서 시진핑과 함께한 ‘군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4월 2일 중앙군사위원회 연례 나무 심기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3월 25일, 워싱턴타임스는 미국 국방 관계자를 인용, 허웨이둥의 정치적 숙청을 확인했다. 3월 27일,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은 중국 국방부 대변인 우첸은 질문을 회피하며 부인도 반박도 하지 않았다.

만약 허웨이둥이 실각하고 먀오화가 그와 함께 몰락했다면, 시진핑의 군사적 권위는 상당히 약화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의 간부 선발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직부장 직위에서 리간제가 갑자기 이탈한 것도 시진핑의 치명적인 좌절이다. 인사권을 상실한 것이기 때문이다.

권력이 약화되는 징후? 퇴진 준비?

지난해, 중국공산당은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2024년 4월, 시진핑의 최측근 중샤오쥔이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실에서 밀려났다. 인사와 조직 관리를 맡는 판공청은 인민해방군을 총지휘하는 중앙군사위 내에서도 핵심 조직이다.

2024년 9월, 시진핑의 또 다른 군내 측근 천궈창도 다른 직위로 이동되었다. 또한, 세 명의 전구 사령관이 교체되었고, 2024년 11월에는 먀오화가 조사 대상이 되었다.

2024년 후반 내내, 시진핑이 임명한 여러 인물들이 조사를 받았다. 무장경찰부대장 왕춘닝, 로켓군 사령관 왕허우빈, 동부전구 사령관 린샹양, 해군 정치위원 위안화즈, 전 육군 정치위원 친슈통 등이 이들 가운데 포함되었다.

시진핑의 권위는 2024년 7월 3차 전체회의 이후 약화되었다. 그가 뇌졸중을 앓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로 인해 국내외 문제 처리에 실망한 중국공산당 원로들이 시진핑을 견제하기 위한 ‘궁정 쿠데타’를 위해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유샤와 제휴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그해 7월, 은퇴한 인민대학교 교수 렁지푸는 8월에 온라인에 장 부주석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썼다. 그는 위챗에서의 토론을 통해 시 주석이 중병에 걸려 일을 할 수 없으며, 행정 및 군사 업무를 장과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렁은 8월 11일 에포크타임스와 이 편지를 공유했다.

이후 시 주석이 병에 걸렸고 장이 권력을 장악하여 진정한 권력자가 되었음을 시사하는 후폭풍은 없었다.

결론

중국공산당 조직부장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제20차 당 대회 이후 내부의 권력 투쟁이 비등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