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국민의힘 경선 레이스 돌입

국민의힘의 조기 대통령 선거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16일엔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7일엔 ‘미디어 데이’를 진행해 토론 조를 추첨하며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4명으로 추려지는 1차 경선(컷오프) 결과가 22일 발표된다.
국민의힘 1차 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된다. 단,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타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당원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군으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현 의원 ▲안철수 현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 등이다. 이번 대선에서 출마가 점쳐졌던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초기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 구도는 김문수 전 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홍준표 전 시장과 한동훈 전 당대표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경선의 최대 변수는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지지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다. 이에 일부 주자들은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에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전 당대표는 오세훈 전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어제 오세훈 시장님에 이어 오늘 유승민 전 의원님께서 큰 결단을 내리셨다. 그 뜻을 깊이 존중한다”고, 이철우 도지사는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유승민 전 의원은) 큰 선거에 출마해 국민들의 사랑도 받는 분이니 대선 승리를 위해 밀알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유승민 전 의원의 생각과 가치도 모두 모아서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가자”고 각각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의 또 다른 변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차출론이다. 친윤계(친윤석열계)를 비롯해 당 일각에선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언급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진 않아도 향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