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파나마 안보 협력 양해각서 서명

2025년 04월 11일 오전 11:55

미국은 파나마 운하를 보호하고 그 지역에서 중국공산당의 “악의적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나마와 협력하고 있다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4월 9일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파나마 공공안보부 장관 프랭크 아브레고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에 의해 확보되어야 하는 핵심 지역이며, 중국이 아닌 미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파나마 관계자들은 양자간 안보 문제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이는 두 국가의 합동 훈련을 확대하고 군부대 간의 전반적인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헤그세스 장관은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은 로드먼 해군기지와 하워드 공군기지 그리고 셔먼 요새를 포함한, 이전에 운영되던 미군 시설 몇 곳에 순환식 합동 주둔을 재개하게 되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과 파나마 군대가 나란히 훈련할 수 있도록 작전 센터에서 정글 작전이 부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또한 파나마 운하의 안보와 운영에 관련된 별도의 선언에 서명할 계획이며, 이는 미국 군함과 보조함이 운하를 통해 “최우선적으로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명된 문서들이 전반적으로 미국과 파나마의 “역사적 유대”를 재확인하고, 두 국가가 어떻게 관계를 심화시키고 “양자 간 운하 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인지”를 개략적으로 설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두 국가는 정보 공유, 사이버 협력 강화, 양자 안보 대화, 그리고 운하 기반시설 개선과 관련하여 공조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공산주의 중국의 강압에 굴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중국이 서반구에서 전략적 토지와 중요 기반시설에 대해 공격적으로 통제를 확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헤그세스가 자기들을 “악의적으로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중국이나 다른 어떤 국가도 운하의 운영이나 온전성을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파나마와 함께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중요한 무역 경로를 “되찾을 것”이라고 헤그세스가 공언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4월 8일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 해군기지에서 열린 테이프 커팅 행사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운하의 중요 기반시설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운하 양쪽 끝의 항구에 25년 임대권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 기업 CK 허친슨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 두 항구가 공산 중국에 파나마 전역에서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며 “파나마와 미국을 덜 안전하고, 덜 번영하며, 덜 주권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하여,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 지안은 4월 9일 “미국이 중국을 괴롭히며” 중국과 파나마의 협력을 방해한다고 비난했다.

파나마 운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대양 간 수로이다.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40% 이상, 연간 약 2700억 달러 가치의 화물이 이 운하를 통과하며, 이는 매일 통과하는 선박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헤그세스 장관의 3일간 파나마 방문 직전에 파나마 정부는 중요한 발표를 했다. 파나마가 운하 양쪽의 항구에 대한 CK 허친슨의 임대계약을 감사 중이며, 그 갱신에 있어 파나마에 약 12억 달러를 지불하지 않은 것 등의 문제점을 감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항구의 지배 지분을 블랙록(BlackRock Inc.)을 포함한 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을 발표한 CK 허친슨은 4월 9일 성명을 통해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다.

자회사인 파나마 포츠 컴퍼니(PPC)는 성명에서 “우리는 법률적 확실성에 대한 존중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파나마가 투자하기에 안전한 국가라는 확신을 준다고 굳게 믿는다”며 “PPC는 파나마와 세계의 이익을 위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온 특허권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조정과 협의를 계속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