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대권 출사표’ 한동훈 “‘적대적 공생’ 기득권 정치의 막을 내리겠다”

2025년 04월 10일 오후 3:4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조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분수대 인근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답은 자유민주주의”라며 “자유와 평등의 길을 택한 것은 우리 자신이다. 해방 후 북한과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갔지만, 어느 선택이 옳았는지는 지금의 현실이 증명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었고,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길이었다”며 “하지만 그 선택은 오늘의 모든 것을 바꿔 놨다. 반세기만에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유일무이한 국가로 우뚝 섰다”고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현장에서 ‘기득권 정치의 종말’도 강조했다. 그는 “저 한동훈은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시대 정치를 끝장내겠다”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처럼 고정된 틀에서 택일을 강요하는 ‘기득권 정치’의 막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재차 “우리는 정치를 교체하고, 세대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며 “먼저 수명이 다한 87체제부터 바꾸겠다. 대통령의 권력남용 가능성 뿐 아니라, 민주당 같은 다수의 횡포도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드린다”며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겠다.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다.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쪽이 지역주의에 기대어 다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2대 국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견제구도 던졌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며 “바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8명의 헌법재판관들은 모두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전횡과 횡포를 구체적으로 준엄하게 비판했다”며 “바로 그 사람(이재명 전 대표)이 대통령이 되어 입법, 행정, 사법을 움켜쥔 독재 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