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미국, 우크라이나 병참 지원 중단 조짐

2025년 04월 10일 오후 12:13

2022년 이후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제공하는 데 사용해 온 폴란드의 주요 물류 허브에서 미국군이 철수할 예정이다.

4월 7일, 미군 유럽-아프리카 사령부는 폴란드 야시온카에서 미군 병력과 장비를 폴란드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 계속 집결하던 2022년 초, 미군은 폴란드 남동부 야시온카 공항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폴란드의 영구적인 군사 기지는 아니었지만, 이 공항은 곧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 군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무기와 원조의 주요 환적지가 됐다.

폴란드와 다른 나토 회원국들은 공항 주변 보호 조치를 확대했다.

크리스토퍼 도나휴 미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은 유럽 내 미군 재배치 결정을 비용을 절감하고 작전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철수 일정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미군 유럽-아프리카 사령부에 연락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2022년, 미군은 폴란드 주둔군을 창설했다. 이 부대는 폴란드 서부에 위치한 세 개의 기지 내 11개 시설을 포괄한다.

야시온카에서의 철군은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표되었다. 아울러 미군은 초점을 유럽에서 벗어나 아시아로 이동시키겠다는 의도를 시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에 취임한 이후 미국의 외교 정책 우선순위가 계속 변화해 왔지만, 폴란드의 블라디슬라프 코시니악-카미스 국방장관은 야시온카에서의 미군 감축이 2024년 7월부터 진행 중인 계획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4월 8일 소셜 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야시온카에서 미군이 담당했던 임무는 차례로 노르웨이, 독일, 영국, 폴란드 등 동맹국들이 인계받고 있다. 미군은 폴란드의 다른 지역에서 계속 주둔한다”고 말했다.

도나휴는 미군이 철군 과정에서 폴란드 및 다른 나토 동맹국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로턴 주폴란드 미국 대리대사는 지난 3년 동안 미군을 환대해 준 야시온카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토 회원국들에게 군사비 지출을 늘릴 것을 반복해서 촉구해 왔다.

2014년, 나토 회원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많은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할 때까지 이 지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24년, 폴란드는 GDP의 4% 이상을 군사비에 지출했다.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국방비를 지출하는 나라다.

코시니악-카미스는 1월 각 회원국 GDP의 5%로 국방비 지출 목표를 높이자는 트럼프의 요구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