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2032년 소행성이 정말 달과 충돌할까?

이언(李言) 편집
2025년 04월 09일 오후 9:56

최근 과학자들은 2032년에 지구와 달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이 전에 평가했던 것보다 더 큰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하는 천문학자들은 2024 YR4라고 불리는 소행성의 지름이 약 60m로, 원래 추정치인 40m보다 훨씬 커서 15층 건물 높이와 맞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만약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경우 그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500배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발견 이후 2024년 YR4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3.1%로 상승했으며, 이는 대형 소행성으로는 사상 최고다. NASA는 지구에 충돌할 위험을 배제했지만, JWST 관측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여전히 달과 충돌할 수 있는 경로에 있다.

현재 연구자들은 집 크기의 이 우주 암석이 달과 충돌할 확률이 4%에 가깝다고 본다.

올해 2월, 여러 나라의 우주 관련 부서에서 이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발표했다. 2024 YR4의 잠재적 파괴력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NASA는 밝기만으로 소행성의 크기를 추정한 이전의 오류를 피할 수 있도록 국제 연구팀에 웹 망원경(JWST)을 사용해 열복사를 측정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다.

JWST로 3월 26일 5시간 동안 관측한 결과 2024 YR4의 지름은 약 60m, 오차 범위는 7m이며 약 20분에 한 번 자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구 충돌 위험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유엔의 지원을 받는 ‘우주 임무 계획 자문 그룹(SMPAG)’이 참여하여 편향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천문학자 앤디 리브킨 박사는 2024 YR4의 열적 특성이 큰 소행성들과는 다르며, 빠른 자전 속도와 주먹 크기보다 큰 암석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표면에 미세한 모래가 없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록 지구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2024 YR4가 달과 충돌하면 인류 최초로 소행성이 달에 충돌해 크레이터를 형성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어 달의 지질학 연구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인류는 대형 소행성과의 충돌을 피할 수는 없지만,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냉장고 크기의 우주선을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시켜 소행성 충돌의 역학을 테스트하는 ‘이중 소행성 경로 변경 테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임무에 성공한 것처럼 이를 미리 감지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인프라를 보호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류 최초로 소행성에 충격을 주어 궤도를 편향시키는 시도였다. 수년 전에 미리 충격을 가하면 아주 작은 편향률로도 소행성의 경로를 변경시켜 지구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이 행성 방어 실험의 결과는 2026년 12월 헤라 미션에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