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대표직 내려놓는 이재명…대선 준비 드라이브

2025년 04월 09일 오후 4: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 향후 조기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때 “3년간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결국 우리 당직자와 당원,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이 고생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추후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재명 대표는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로 당분간 당대표직 권한대행은 박찬대 당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이재명 대표의 조기 대선 출마 선언은 이르면 오는 10일, 늦어도 다음 주 중엔 이뤄질 전망이다. 출마선언문엔 이재명 대표가 그간 강조했던 ‘민생 우선’ 기조가 비중 있게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 중 ‘1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은 정치인’으로도 ‘1강’을 형성했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중도층 전역에 각인된 비호감 이미지를 회복하는 게 이번 대선의 최대 과제가 됐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이 MBC ‘손석희의 질문들’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정치인’ 질문에 이재명 대표는 30%의 응답률로 선두를 기록했다. 단,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지 않은 정치인’ 질문에도 이재명 대표는 37%의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온라인 웹 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조사 방식의 경우 전화로 묻는 여론조사에 비해 중도층, 무당층의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응답률은 13.4%,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