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출사표’ 김문수 “폐허 위에도 꽃은 피어난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조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폐허 위에도 꽃은 피어난다”며 “화마가 할퀴고 간 산골짜기에도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나서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 자리를 통해 자신이 노동운동가에서 보수정당 정치인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저 김문수는 한때 혁명을 통해 노동자와 빈민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었다”며 “제 나이 마흔 살이 되어서야 공산국가들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혁명가의 길을 포기했다”고 운을 뗐다.
김문수 전 장관은 그러면서 “현실정치를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새로운 꿈을 키웠다”며 “정치 일선에서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려고 앞장섰다. 그러면서도 이 땅의 좌파들이 반미를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를 보편적 복지로, 현금살포 포퓰리즘을 경제살리기로 둔갑시킬 때 저 김문수는 늘 앞장서 싸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문수 전 장관은 대선 공약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을 약속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제가 나서면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다”며 “활기찬 경제, 행복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 인공지능(AI)인프라 확충과 투자확대로 세계 6위권의 글로벌 AI순위를 미국, 중국과 함께 AI시대 G3국가로 올려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또 “벤처,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금융규제를 혁신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기업가정신이 살아 숨쉬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국민연금제도를 다시 개혁해 아버지 세대의 부담을 청년들에게 떠넘기지 않겠다. 국민에게 불편을 안겨준 의료개혁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재차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여 핵연료 재처리능력을 갖추고,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서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탄핵 이후 87년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헌 논의가 만발하고 있다”며 “저 김문수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다.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제가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