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민주당만?…개혁신당도 ‘선거 원인 제공’ 국민의힘 압박

2025년 04월 08일 오후 3:58

각 정당이 조기 대통령 선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등이 국민의힘을 향해 ‘대선 후보 선출 불가’ 압박에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파면을 연결고리로 국민의힘은 집권당 직위를 박탈당한 상태다. 이를 다른 정당에서 파고든 셈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당 원내대책회의 때 “국민의힘은 1호 당원 내란 수괴 윤석열 징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대선까지 징계를 위한 윤리위 회의 개최 계획도 없다고 한다. 이 정도면 위헌 정당 확정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재차 “도대체 무슨 염치와 자격으로 후보를 낼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국민께 천명하라. 민주당은 정권 교체로 국민 승리라는 역사적 소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함께 진보 진영을 구축한 진보당도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자당의 당규에 따라 마땅히 이번 조기대선에 후보를 출마시켜서는 안 된다”며 “이번 조기대선이야말로 명백한 ‘보궐선거’다. 그리고 그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이유야말로, 국회와 우리 국민의 가슴을 정조준해 총부리를 겨눈 내란수괴 윤석열의 끔찍하고 참담한 헌정파괴범죄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도 국민의힘의 대선 불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최근 논평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당했다. 헌법을 위반하고, 법을 무시한 결과”라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반성은커녕 정권 재창출을 외치고 있다.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랄 판에, 다시 표를 달라며 호소하는 모습은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라며 “국민의힘 당규에도 ‘선출직 공직자의 위법으로 인한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이 조항을 적용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구청장은 안 되고, 대통령은 된다는 것인가? 기준도, 염치도 없다”고도 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재차 “다시 분명히 말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며, 정당으로서 지켜야 할 마지막 양심”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