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禹의장 개헌 제안에…민주, ‘내란 종식 우선론’ 강조

2025년 04월 07일 오후 5:50

우원식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을 향해 ‘개헌·대선 동시 투표’를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회 양 교섭단체 당 지도부가 대선 동시 투표 개헌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환영한다. 개헌은 제 정당 간 합의하는 만큼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부터 개헌이 시작될 수 있도록 국민투표법 개정부터 서두르자”고 했다.

우원식 의장이 꺼낸 개헌 제안에 민주당 지도부는 소위 ‘선(先) 내란종식, 후(後) 개헌’ 입장을 드러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이 훨씬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국가 체제를 유지하는 데 시스템,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는 민주주의 제도, 이 제도를 잘 유지 발전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그런데)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국가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서 총부리를 겨누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했다”며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재차 “우선은 (개헌보단) 내란 종식에 좀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헌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생각을 국민의힘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이후에 대한민국에서 지금 당장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라며 “바로 단호하고도 철저한 내란 종식”이라고 이재명 대표 발언에 힘을 실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지금 시중에서는 개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개헌이 진행되려면) 국민의힘의 내란종식이 전제돼야 한다”고도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뿐 아니라 내란행위에 동조하며 국헌을 문란한 내란공범들, ‘윤석열 살리기 공작’을 도모해온 내란 부역세력들까지 모두 특검으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세력을 완전히 청산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그것이 ‘빛의 혁명’의 주체이신 주권자 국민께서 민주당에 명령하신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