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에 촉각 세운 국민의힘…‘19대 대선·7회 지선’ 재조명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자칫 차기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할 위기감이 당 안팎에 스며든 것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보수정당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 22분부로 ‘집권당’ 지위를 박탈당했다. 이 시간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파면 선고를 내렸기 때문이다. 보수정당이 대통령 파면에 따라 여당 지위를 박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기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초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대선일은 6월 3일이 유력하다. 또 헌법 제68조 제2항엔 ‘대통령이 궐위(직위가 빈 것)되는 등 그 자격을 상실한 때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명시됐다.
그 연장선에서 조기 대선을 비롯해 향후 치러질 주요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정치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보수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주요 선거에서 잇따른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그렇다.
더욱이 19대 대선 및 제7회 지선 모두 상대당이 보수정당을 상대로 압승했다.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후보(전 대통령)는 41.1%의 득표율로 ‘역대 대선 최다 표차’ 기록을 썼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홍준표 후보(현 대구시장)는 24.0% 득표율에 그쳤다.
지난 7회 지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보수정당엔 참담한 성적표가 날아들었다. 광역단체장 17석 중 14석을 민주당이 차지했고 한국당은 2석에 그쳤다. 기초자치단체장 226석 역시 민주당이 151석을 차지했고 한국당은 53석에 그쳤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 단합을 강조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두 달 후면 대선”이라며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 단결된 힘으로 안정·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재차 “가장 강한 쇠는 가장 뜨거운 불에서 나온다고 한다”며 “ 새로 시작하자. 내일은 반드시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