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궐 선거 결과 부정하는 ‘與’, 부각하는 ‘野’

4·2 재보궐 선거 결과를 대하는 여야의 반응이 대조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받아들이겠다’며 선거 결과를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때 “어제 전국 23개 지역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며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더욱 가열차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 후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데 다만 지역선거였기 때문에, 이 부분을 민심의 바로미터로 분석하는 건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 민주당이 담양군수 선거에 패배한 것은 굉장히 큰 의미”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선거 결과를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번 선거에선 당내 텃밭으로 불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광역의원 선거, 그리고 경남 거제시장 선거 등에서 패배하지 않았나. 처절하게 패배 원인을 분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강조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모든 후보들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선거로 주권자의 준엄한 의사를 확인했다.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귀한 한 표가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구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 귀한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또 “특히 부산과 거제 시민 분들께서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며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한 데 모인 결과라 믿는다. 그 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정치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 무엇보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민생 회복에 정진하겠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전국적으로 실시된 4.2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보며 민심의 준엄함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며 “주권자 국민의 선택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속한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