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궐 선거] 민주, 수도권·PK서 승리…국민의힘, TK 기반 한계 드러내

탄핵 정국 가운데 ‘조기 대통령 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4·2 재보궐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도권·중원·PK(부산·경남) 등 접전지 또는 불모지에서 신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TK(대구·경북)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승리를 하지 못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 선거는 ▲부산시 교육감 ▲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시·경북 김천시·경남 거제시·전남 담양군) ▲광역의원 7곳(인천 강화군·대구 달서구·대전 유성구·경기 성남시·경기 군포시·충남 당진시·경남 창원시) ▲기초의원 8곳(서울 중랑구·서울 마포구·서울 동작구·인천 강화군·전남 광양시·전남 고흥군·경북 고령군·경남 양산시) 등에서 진행됐다.
기초단체장 5곳 중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구로구청장·충남 아산시장·경남 거제시장을 배출했다.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시장을, 조국혁신당은 전남 담양군수를 각각 배출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5곳 중 3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다. 세 곳 모두 앞선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인 점에서 볼 때 민주당의 승리는 ‘큰 승리’로 볼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국민의힘·혁신당이 각각 1석씩 차지한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 대해선 정반대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북 김천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에 대해선 ‘큰 승리로 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지역은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남 담양군수 선거에서 승리한 혁신당에 대해선 ‘큰 승리’란 평가가 나온다. 해당 지역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며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준 지방 권력을 민주당에 다시 넘겨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태훈 시사평론가는 “민주당은 수도권과 PK 지역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국민의힘은 정치적 텃밭인 TK 지역을 제외하곤 뜻깊은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며 “외연 확장 한계를 극복하는 게 국민의힘의 최대 과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 당선인들의 임기는 이날부터 내년 6월 말까지로 약 1년 2개월이다. 또 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