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총리 그린란드 방문, 지원 다짐

2025년 4월 2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를 방문하여 그린란드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린란드의 미군 공군기지를 방문하여 덴마크가 그린란드인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 직후 프레데릭센은 자신의 그린란드 방문을 발표했다. 밴스의 발언에 대해 덴마크와 그린란드 당국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프레데릭센은 그린란드 도착 직후 “미국이 그린란드를 접수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들의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녀는 또한, 그린란드를 포함한 덴마크의 영향권 내에서 그린란드인과 덴마크인들에게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린란드는 광대하고, 광물이 풍부하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안보와 세계 평화에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북미 대륙의 일부이지만, 텍사스주의 약 3배 크기인 이 지역은 덴마크 왕국에 속한다.
프레데릭센은 그린란드에 도착한 다음 날, 지난달 선거 이후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한 그린란드의 차기 지도자 예스-프레데릭 닐센과 만났다.
그린란드의 새 연립정부는 4월 7일에 공식적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는 또한 4월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방문에서 그린란드 내각인 차기 날라커수이수트(Naalakkersuisut)와도 만날 예정이다.
그녀는 성명서에서 “나는 예스-프레데릭 닐센의 그린란드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그린란드는 훌륭한 민주적 과정을 거쳐 방금 정부를 구성했다. 나는 그린란드 국민과 그린란드 정치인들이 그린란드에 가해지는 커다란 압력에 대처하는 모습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닐센은 프레데릭센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하며, 3월 31일 덴마크가 여전히 “그린란드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수년간, 약 5만7000명의 인구를 가진 그린란드 사람들은 덴마크로부터의 궁극적인 독립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많은 그린란드인은 덴마크 통치하에서 역사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이 섬을 합병하려 한다며 군사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데 대해 많은 그린란드인과 덴마크인이 모두 우려하고 있다.
그린란드의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궁극적 독립의 속도를 늦추고자 한다고 밝혔으며, 닐센은 3월 31일 로이터통신에 그린란드가 주권 국가가 되고자 하는 궁극적 소망을 이룰 때까지 덴마크와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미국과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수립하기를 원한다며 “합병을 공언하고 그린란드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분야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그린란드에서 트럼프의 ‘합병’ 제안에 가장 동조적인 정치 세력은 빠른 독립을 주장하는 날레라크(Naleraq)당이다.
그들은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 협상에서 제외되었다.
덴마크 국방대학의 피터 비고 야콥센 부교수는 지난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그린란드에 대한 열망이 역효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그린란드의 온건한 정당들을 덴마크에 더 가깝게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3월 28일 그린란드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 방문 중,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은 이 섬을 더 잘 보호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프레데릭센은 그린란드 국민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밴스의 덴마크에 대한 발언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인의 다수가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지지하지만, 상당수는 너무 빨리 자결권을 추구하면 그린란드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에 합류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