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군, 리투아니아에 영구 주둔키로…러시아 서진(西進) 저지

독일이 나토(NATO)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동맹 내에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리투아니아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
이번 신규 배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의 첫 영구적 해외 군사 임무다. 독일군은 그동안 비영구적인 해외 임무는 종종 수행해 왔다. 미국이 주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대표적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독일군 배치가 나토 동맹과 그 안에서의 독일의 역할에 있어 역사적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독일이 이번에 여단 병력을 배치하기로 한 것은 2023년부터 기획된 일이다.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추가적인 침략을 억제하는 동시에 일부 방위 책임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전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리투아니아에 배치되는 여단은 약 5000명의 인원과 2000대의 차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계화 대대, 전차 대대, 그리고 다국적 전투단과 협력할 추가 전투 및 지원 부대들이 포함된다. 2027년에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대는 나토의 ‘특별 주둔 그룹’ 중 하나로, 이 그룹은 2017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작전에 대응하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각국에 배치되어 왔다.
새로 편성되는 부대는 또한 독일 기갑보병여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 여단은 예비 부대로서, 위기 발생 시 리투아니아에 배치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리투아니아와 동부 유럽 여러 나라들은 소련이 망하고 나서 탄생했다. 러시아 공산정권의 억압을 겪었던 경험으로 인해 그들 국가의 지도부는 러시아가 그들을 정복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을 오랫동안 걱정해 왔다.
그 때문에 그들은 국방 예산에 기록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10년 동안, 리투아니아는 국방비 지출을 GDP의 1% 미만에서 거의 3%까지 증가시켰으며, 2030년까지 이 수치를 GDP의 5~6%로 더욱 늘릴 계획이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핵무기를 일부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긴밀한 동맹국 벨라루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에서 떨어져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에 있는 러시아 영토다.
따라서 리투아니아 지도부는 자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것 외에도 자국 영토 방위에 대한 나토의 관여를 늘리고자 노력해 왔으며, 독일군을 위한 사격장과 병영 등의 인프라 조성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독일군 배치는 나토의 유럽 강국들이 동맹의 리더십과 안보에서 확대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고 능력이 있음을 독일이 미국에 확신시키려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나토 지도부는 작년, 독일에 새로운 군 사령부를 설립하고 유럽 출신의 3성 장군이 이를 이끌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령부는 현재 일부 우크라이나 군대의 훈련과 장비 지원, 그리고 미래에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킬 때에 대비한 준비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
전쟁 중인 상태에서 영토를 보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32개 나토 회원국 모두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등 여러 이유 때문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