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스마트 기술로 교통약자 이동 개선에 팔 걷은 ‘현대차’

2025년 04월 01일 오후 5:20

현대자동차가 수요응답교통 셔클을 기반으로 신체적 교통약자의 이동성 개선에 나선다.

현대차는 1일부터 약 5개월간 경기도 화성특례시 동탄1신도시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특수 개조 차량과 셔클 플랫폼으로 ‘셔클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 실증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장애인 대상 호출 택시 차량의 경우 휠체어 이용자는 차량의 후면 테일게이트로 탑승하고, 3열에 위치한 채 이동해 불편한 승차감과 동승자와의 분리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현대차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도 동일하게 2열 도어로 탑승하고 이동하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을 기반으로 ST1을 개조한 특별교통수단 ‘R1’과 ▲수요응답교통 셔클 플랫폼으로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R1은 기존 ST1 차량에 ▲저상화 플랫폼 ▲휠체어에 탑승한 채 옆문으로 승차가 가능한 사이드 엔트리 ▲휠체어 사용자용 안전벨트 ▲가변형 시트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저시력자와 청력 장애가 있는 탑승객을 배려한 기능도 탑재됐다. 현대차 측은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후석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해 저시력자나 청력 장애가 있는 탑승객도 차량 밖에서 쉽게 차량을 인식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내에서 화면을 통해 각종 안내 사항의 전달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현대차는 셔클 플랫폼을 활용해 이번 실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셔클 플랫폼은 현대차가 개발 및 운영 중인 수요응답교통(DRT) 서비스다.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은 최적 경로를 따라 도착지까지 이동한다. 이동 중 신규 호출이 발생하면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한 경로의 승객이 함께 탑승하도록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거나 다른 차량을 배차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셔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운수사는 수요 기반의 효율적인 차량 배차와 최적 경로로의 운행이 가능하고, 이용자는 호출 시 대기시간과 도착지까지의 소요 시간에 대한 실시간 확인을 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부터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 기반의 셔클 플랫폼을 실증 및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공교통 활성화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대차의 셔클 플랫폼은 현재까지 국내 22개 지방자치단체, 50개 서비스 지역에서 295대의 수요응답버스를 운영하며 900만 명 이상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 측은 “인구 소멸 지역이나 신체적 장애가 있는 교통약자들도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