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尹선고일 지정에 與잠룡들 반응 ‘제각각’

2025년 04월 01일 오후 4:56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로 정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여권 잠룡들의 반응은 제각각인 것으로 감지됐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파면·직무복귀 여부를 4일 오전 11시에 결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자신의 SNS에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정치권이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여야 모두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선고 이후에라도 승복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승복 약속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에게는 선고 이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도 했다.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피력한 반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통령 탄핵 선고와 관련해 ‘기각’ 또는 ‘각하’를 강조했다. 김문수 장관은 이날 한 종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각 또는 각하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보수 성향의 야당인 개혁신당에선 대통령 탄핵 찬성에 힘을 더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헌재가)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에) 인용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근시안적인 게 나경원 의원도 판사 출신이지 않은가”라며 “여기서 기각 결론을 낼 방법이 있는지를 놓고 봤어야 하는데 자기 지지층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면서 기세 싸움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처럼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예고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헌재에서) 법리와 양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