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 전기차 또 사고 후 문 안 열려…화재로 공시생 3명 참변

2025년 04월 01일 오후 2:43

사고 관련 게시물 SNS서 차단… 안전성 논란 확산

중국에서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유가족은 차량이 갑자기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지만, 샤오미 측은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샤오미의 전기차 SU7가 고속도로에서 충돌 후 문이 잠긴 채 배터리가 발화하면서, 탑승 중이던 3명의 여대생이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10시 45분(현지시각) 중국 안후이성 치저우(池州) G0321호 더상(德上)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샤오미 SU7 차량이 가드레일을 받은 후 화염에 휩싸였다.

최초 사고가 운전자의 운전 미숙이나 부주의 혹은 차체 결함이나 다른 차량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를 목격한 네티즌들은 “차량이 충돌 후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들이 탈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내 아이와 친구 두 명이 함께 공무원 시험을 보러 가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며 슬픔을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친척은 “조카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차량이 갑자기 통제 불능 상태가 되더니 그대로 가드레일에 충돌했고, 이후 문이 잠긴 채 배터리가 폭발해 차량이 완전히 불탔다”고 전했다.

이 친척은 자신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도 사고 경위를 어떻게 알게 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고속도로였던 만큼, 사고 차량 운전자들이 반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조심히 거론됐다.

사고 이후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샤오미 전기차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이 사고 소식을 알리는 게시글이 웨이보와 더우인(중국판 틱톡)에서 차단되면서, 중국 공산당 당국이 해당 사건에 대한 여론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사고 후 문 잠김과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산시(山西)성 윈청(運城)에서 화웨이의 전기차 ‘문제(問界) M7’가 추돌 후 화재가 발생했지만, 차량 자동손잡이가 작동하지 않아 구출이 지체되면서 탑승자 3명이 모두 불에 타 숨졌다.

네티즌들은 “전기차가 화재 시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반자율주행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본적인 안전부터 검토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