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국방 “일본은 인∙태 안보의 초석… 주일미군 강화할 것”

2025년 04월 01일 오후 3:30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3월 30일 도쿄에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갖고, 남태평양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항하는 데 있어서 일본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곧 주일미군 전력 강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헤그세서는 나카타니에게 “일본은 공산 중국의 군사적 공격을 억제하는 데 있어 우리의 필수적인 파트너이자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의 초석”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일본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7월, 바이든 정부도 일본 자위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일미군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일 양국은 중국을 “가장 큰 전략적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에 통합 작전 사령관을 배치할 예정인데, 이 사령관은 3월 24일 일본 자위대가 창설한 합동 작전 사령부의 공동 사령관 역할도 맡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을 방어하기로 약속한 상호 방위 조약이 미국만 부담을 떠맡는 일방적인 것이라 비판하며, 일본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서 미군을 도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에는 5만 명의 미군 병력, 전투기 비행대, 그리고 미국의 유일한 전방 배치 항공모함 타격단이 1900마일(약 3060km)에 달하는 일본열도를 따라 주둔하고 있으며, 중국의 군사력 투사를 억제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군사 지출을 두 배로 늘리고 장거리 미사일을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자위대의 작전 범위는 제2차 세계대전 패배 후 미국이 만든 헌법에 따라 제한되어 있다. 일본 헌법은 일본의 전쟁 선포권을 포기했다.

헤그세스와 나카타니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AMRAAM)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고, 탄약 부족을 보강하기 위해 SM-6 지대공 방어 미사일을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헤그세스는 나카타니에게 대만 인근 분쟁 수역에 위치한 일본 남서부의 전략적 도서(島嶼)들을 미군이 더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헤그세스의 첫 공식 아시아 방문으로, 그는 일본 방문에 앞서 3월 28일 필리핀을 방문, “중국에 대한 억제력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3월 29일, 이오지마에서 열린 전몰장병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오지마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과 일본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섬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