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행보 돌입했으나…여론조사서 사라진 ‘이준석’, 왜?

조기 대통령 선거에 맞춰 일찌감치 대권 행보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라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 지지율이 1% 미만으로 나오면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의원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올해 3월 4주 차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의원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선 이준석 의원이 1%의 지지율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조심스레 입을 모았다.
이준석 의원은 2022년 6월 2주 차에 1%로 처음 이름을 올렸으나 조금씩 하향세를 보였다. 이준석 의원의 존재감이 상실된 것은 대통령 탄핵 및 조기 대선이 펼쳐질지 모른다는 인식에 따라, 보수·진보 진영이 양대 원내정당으로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중론이다.
연장선에서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비난을 받았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14일 개혁신당 유튜브에 공개된 ‘이준석 후보자 정책비전 영상’에서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사면할 것인가’를 묻는 O·X 퀴즈 질문에 ‘X’로 답했다. 그는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실질적으로 내란에 준하는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사면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X를 표한 이유를 밝혔다.
보수정당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를 지낸 윤용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강원도위원장은 당시 이준석 의원 발언에 대해 “이준석 의원이 단단히 대권병에 걸린 것 같다”며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 사면을 안 하겠다는 소리를 하기 전에 당 수습부터 제대로 해결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직격했다.
현재 개혁신당은 계파 갈등으로 인해 허은아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그러면서 허은아 전 대표와 이준석 의원 간 신경전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준석 의원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비서관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됐다”고 한 발언을 두고,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전 대표는 “늘 지적받아 온 감수성의 실종이며, 정치의 본질을 잃은 태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