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국제종교자유위원회 “공산 중국은 세계 최악의 종교 박해 국가”

2025년 03월 27일 오후 6:10

독립적인 연방 위원회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3월 25일 연례 보고서를 발표, 중국 공산주의 정권이 종교 단체들을 상대로 “정체성을 말살하는 중국화 정책”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공산당(CCP)은 신앙인들에게 종교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공산주의 이념을 지속적으로 강요함으로써 2024년 중국의 종교 자유 상황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으로 만들었다.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의원(공화당-미시간)을 포함한 여러 의원이 보고서 발표 행사에 참여했다.

물레나르는 “수십 년 동안 중국공산당은 종교의 중국화를 수행해 왔는데, 이는 공산주의보다 더 높은 차원의 존재를 믿기로 선택한 신앙인들과 용감한 중국 국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중국공산당의 신앙인 탄압은 개인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정권의 모습을 보여준다. 위구르족 집단학살, 수용소, 모스크 파괴, 여성들에 대한 강제 불임 시술은 모두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끔찍한 일들이다. 중국공산당은 또한 성경을 비롯한 종교 문헌들을 다시 쓰고 있다.  이는 종교를 타락시키기 위한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영적 진리를 공산주의 선전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은 100년 이상 신앙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왔으며, 역대 당 지도자들은 종교 공동체를 억압하고 통제하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했다.

USCIRF 보고서는 중국공산당이 표적으로 삼은 여러 집단을 명기했는데, 여기에는 무슬림 위구르족, 후이족 무슬림, 티베트 불교도, 기독교인, 그리고 파룬궁 수련자들이 포함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공 당국은 상시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안면∙음성 및 걸음걸이 인식을 사용하여 이들 집단에 대한 대규모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박해를 받는 여러 사람들도 거명하고 있다. 2024년 1월 중국 법원에 의해 14년형을 선고받은 개신교 목사 칸 샤오용도 그중 하나다. USCIRF는 그가 “근거 없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한다.

파룬궁

보고서에 언급된 또 다른 피해자는 파룬궁 수련자 쉬 나(Xu Na)라는 사람이다. 그는 2022년 1월 8년형을 선고받았다. 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피해를 폭로하는 자료를 에포크타임스에 제공한 혐의로 선고받은 11명의 파룬궁 수련자 중 한 명이었다.

파룬궁은 ‘파룬따파’로도 알려져 있으며, 명상 수련과 진실, 자비, 관용의 원칙을 중시하는 중국의 전통적인 자기계발 수련법이다.

1999년, 중국공산당은 수련자 수가 당원 수를 초과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수련법의 근절을 명령했다. 공식 추산에 따르면 당시 7천만 명 이상이 파룬궁을 수련하고 있었다.

파룬따파 정보센터에 따르면, 이 박해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이 감옥, 노동 수용소 및 기타 시설에 구금되었고, 수십만 명이 수감 중 고문을 당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USCIRF 보고서에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종교 자유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의 사례로 파룬궁과 관련된 두 건의 연방 형사 사건이 기술되어 있다.

지난 11월, 플로리다의 엔지니어이자 귀화한 미국 시민인 리 핑은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파룬궁 수련자를 포함한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중국의 최고 스파이 기관인 국가안전부에 전달한 혐의였다.

같은 달, 미국 시민 존 첸은 뉴욕 소재 션윈 예술단의 비영리단체 지위를 취소하도록 국세청(IRS)을 매수하고 조종하려던 음모가 적발되어 2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공범인 린 펑은 그 몇 달 전 1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06년에 설립된 중국 고전무용 단체인 션윈은 중국공산당이 중국을 장악하기 이전에 번성했던 고대 중국 문화를 재현해 보여준다. 이 단체는 정기적으로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박해를 폭로해 왔다.

보고서는 또한 린다 쑨이 중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쑨은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의 전 비서실장 대리였다.

쑨은 “중국 정부 관리의 지령을 받고 뉴욕 주지사가 중국의 위구르족 대량 수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권고사항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인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공화당-오클라호마)은 보고서 발표 행사에서 에포크 타임스에 종교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는 그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중국이 ‘문제없다, 위구르족은 모두 행복하고, 아무도 박해받지 않는다’고 계속 거짓말을 하는 한, 나는 계속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앙을 가질 수 있고, 신앙을 바꾸거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티베트인에게든, 위구르족에게든, 그 누구에게든 기본적인 인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인 브래드 셔먼 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은 중국공산당의 억압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 발표 행사에 참석, “위구르족이 어떻게 억압받고 있는지, 그리고 중국에서 다른 많은 종교 집단이 어떻게 억압받고 있는지 나도 일찍이 지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에 여러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IRFA)에 따라 중국을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요청한 것도 그중 하나다.

또 다른 권고사항은 종교 자유 침해에 대해 중국 관리들과 단체들에 제재를 가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이 인권 침해에 이용하는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강화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중국 정부 기관을 대표하는 대리인들의 로비 활동을 금지하며, 대표단 방문, 회의, 청문회를 통해 중국의 종교 자유 박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률 제정을 의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USCIRF 위원장 스티븐 쉬넥은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종교 자유라는 보편적 권리에 대한 위협에 맞서 단호히 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부위원장 메이어 솔로베이칙도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본적인 자유의 후퇴를 막고, 나아가 열정과 결단력을 가지고 추진한다면, 그것을 증진시킬 기회가 우리에게 있다. 종교의 자유는 미국의 명확한 우선적 가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