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천안함 15주기’에 분주해진 與

2025년 03월 26일 오후 2:36

집권당이자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천안함 사건 15주기를 맞이해 분주해졌다. 보수정당의 강점인 안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후 희생 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모식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서해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다 사망하신 천안함 46 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희생과 헌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있을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또 “여전히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등 여러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안함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한 시점에 있었던 사건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그래선지 정치권 일각에선 야권 진영이 추모식보단 ‘정치적 지각변동(이재명 대표 선고 결과에 따른 파장)’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권영세 위원장은 민주당에 “천안함 사건이 지나가는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되는 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수정당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를 지낸 윤용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강원도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민주당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불거졌던 막말 논란이 생각난다”며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현 민주당 의원은 천안함 함장이던 최원일 전 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는 등 거친 폭언을 가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고 했다.

한편 천안함 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밤 백령도 남서쪽 약 1km 지점에서 포항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초계 임무 중 북한군 잠수정 어뢰에 공격당해 침몰한 사건이다. 천안함이 피격되자 인근 고속정 등이 출동해 58명을 구조했으나 46명이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