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피트 높이의 석회암 절벽 위에 서 있는 이 12세기 프랑스 성에서 방문객은 남서부 마을인 베이낙-에-카제낙의 360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지역의 이름을 딴 샤토 드 베이낙은 방어용 돌담, 탑, 메를롱(돌을 쌓아 올린 부분)과 크레넬레이션(메를롱 사이의 틈새)이 있는 옥상 흉벽이 특징이다. | clemMtravel/Shutterstock
샤토 드 베이낙은 1337년부터 1453년까지 이어진 백년전쟁 기간 동안 거점 역할을 했던 유서 깊은 성이다. 따라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걸작품 중 일부인 경비실, 공격 시 피난처였던 ‘성채’, 바비칸 또는 요새화된 입구 등은 중세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성은 도르도뉴강과 프랑스 남서부의 마을인 베이낙-에-까제낙이 내려다보이는 석회암 절벽 위에 우뚝 솟아 있다. 멀리서 보면 돌로 만든 흉벽과 높은 탑, 깊은 이중 해자가 인상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성의 내부는 태피스트리(실을 엮어 짠 그림)와 그림 장식으로 인한 호와로운 색조가 특징이다.
성을 점령하거나 방문했던 귀족들의 목록은 아주 길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사람은 바로 1189년에 즉위해 10년 동안 이 요새를 점령한 사자심왕 리처드이다.
페리고르 스테이트 룸은 이 지역의 남작들이 모여 정부의 문제들을 논의하던 곳이다. 바닥은 보와 모르타르로 만들어졌으며, 벽돌과 블록으로 된 고딕 양식의 아치형 천장과 벽에 장식된 정교한 태피스트리가 특징이다. 긴 방 한가운데에는 이중 기둥 벽난로 맨틀이 있다. | Aurelien KEMPF-piksl.fr/Shutterstock이 석회암 계단은 17세기에 지어졌으며, 르네상스에서 영감을 받은 고전적인 로마와 그리스 디자인 요소가 반영되어 있다. 계단의 벽에 있는 그림 같은 태피스트리는 특별히 아치와 장식용 기둥에서 고전적인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꾸미지 않고 노출된 천장 들보와 대조를 이룬다. | Thesupermat/CC BY-SA 3.0고딕 양식의 양문형 창문으로부터 침실로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돌 블록으로 지어진 이 공간은 아치형 천장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풍화된 나무 바닥 위에 캐노피 침대가 놓여 있다. | boivin Nicolas/Shutterstock13세기경에 추가된 주방은 화재 안전을 위해 실용적으로 배치돼 있으며, 두꺼운 돌벽, 돌바닥 또는 피세 바닥(흙을 다져 만든 바닥)과 저장된 음식을 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천장에 고리를 매달아 음식을 보관했던 방식 등을 엿볼 수 있다. 요리와 난방을 위한 거대한 아치형 벽난로가 보인다. 깊은 아치형 공간에는 술통과 배럴을 보관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성의 다른 많은 공간과 마찬가지로 천장은 노출된 들보로 구성되어 있다. | Aurelien KEMPF-piksl.fr/Shutterstock주 출입문과 달리 바비칸은 대부분의 각도에서 보호되도록 설계된 요새화된 출입구이며 도개교(들어 올릴 수 있는 다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 출입구는 나무문과 돌 블록 케이스 모두가 고딕 양식의 뾰족한 아치형 디자인이다. | Pack-Shot/Shutterstock성에서 화려하게 장식된 방 중 하나는 살롱이다. 벽에는 중세의 풍경을 묘사한 세밀한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고, 문과 상인방, 천장 테두리에는 그림과 스텐실 장식이 되어 있다. 대부분의 성에서 관습적으로 그렇듯이, 문 옆에는 갑옷이 전시되어 있다. | Luc Viatour/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