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에서 지상 작전 재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한 새로운 지상작전을 시작했다. 이 지역 중앙을 가로지르는 회랑을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3월 19일, 가자지구를 북부와 남부 지역으로 양분하는 네차림 회랑(Netzarim Corridor)을 탈환하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강도”로 작전을 감행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군이 곧 해당 지역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전투 지역에서 대피하라는 명령을 다시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2023년부터 2025년 초까지 네차림 회랑을 점령했으나, 미국의 중재로 지난 1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테러 단체와 맺은 휴전협정의 일환으로 이 지역에서 철수했다.
이슬라엘은 3월 1일 휴전 시한 종료 이후 해당 협정을 파기했다.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테러 공격 당시 납치한 인질들의 추가 석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휴전 협정의 2단계에 대한 협상을 요구하며 수 주일간을 보냈다. 그들은 더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한 잔여 생존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그리고 지속적인 휴전 등을 요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1월 19일부터 3월 1일까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25명과 다른 8명의 시신을 석방하는 대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하마스의 고위층을 포함해 약 1,8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석방되었다.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59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으며, 이 중 24명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각 측이 상대방이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지만, 이스라엘 지도부는 3월 18일 가자지구 전역에 공습을 재개함으로써 그 문제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 회랑을 사용하여 가자지구의 북부와 남부 사이에 부분적인 완충지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목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새로운 공세가 시작된 이후 하마스의 로켓 발사나 이스라엘에 대한 다른 공격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약 436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세력만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하마스가 대원들을 민간인 집단 사이에 숨겨 놓은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한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사상자 기록은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공세의 일환으로 3월 19일 하마스 대대의 지휘본부를 포함해 수십 명의 무장세력과 무장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재개된 분쟁은 이집트, 프랑스, 독일, 카타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 국가는 최근 이집트가 초안을 작성하고 여러 아랍 국가들이 채택한 계획을 지지한다. 이 제안은 지난 1년 반 동안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의 생활 여건 개선과 재건을 위해 530억 달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거나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수 없다. 또한 전쟁 종식 후 가자지구를 감독할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정 위원회를 설립하게 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초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하여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수 있는 관광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로시 시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대리는 3월 18일 적대행위 재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다”고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