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재도약”…삼성전자 주총 개최

삼성전자가 19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장엔 약 90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참석 주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지난해 경영 성과를 설명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엔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와 IT 기술 급변 등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매출 300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그러면서 “올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 경영 철학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선 안건 심의와 표결 등이 진행됐다.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4인(김준성·허은녕·유명희·이혁재) 선임 ▲사내이사 3인(전영현·노태문·송재혁)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2인(신제윤·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삼성전자는 현장에 오지 못하는 주주들도 주총에 참여하도록 사전 신청을 받아 온라인 생중계를 지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있다.
안건 표결 후엔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AI와 차세대 기술을 직접 체험하도록 다양한 전시 체험이 이뤄졌다. 주총 현장엔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AI 홈 컴패니언 로봇 ‘볼리’ 등이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제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제윤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한다. 또 의장 권한으로 이사들 사이의 의견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신제윤 의장은 작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국제 금융·재무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