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나비효과’…EU, 중국산 알루미늄 反덤핑 조사 착수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적용… EU 생산업체 우려
회원국 철강·알루미늄 산업 보호 위해 추가 조치 검토
유럽연합(EU)이 최근 조사를 개시해, 미국이 새롭게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중국산 저가 알루미늄 제품의 유입을 초래해 유럽 산업을 위협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EU는 이번 조사를 모든 무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필요할 경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유럽 내 철강·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금속 제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U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EU의 금속 생산업체들은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잃었으며, 2021년 이후로도 약 50%의 1차 생산 능력이 여전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철강·알루미늄 무역 규제 도입 검토
EU는 이미 지난해 12월 합금 제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자국 철강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 할당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유럽 철강·알루미늄 업계는 EU가 추가 보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중국산 금속 제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EU 보고서는 “미국의 알루미늄 관세 부과는 EU 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다수 국가에서 EU로의 무역 이동이 급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새로운 철강 무역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관세 할당제’를 기반으로 하며, ‘용해 및 주조 규정’을 도입해 중국 수입업체가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원산지를 변경하여 EU 관세를 우회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EU는 자국 철강업체들이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폐금속 수출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