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재무 “금융위기 피하려 노력 중… 경기 침체 올 수도”

2025년 03월 19일 오후 3:07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3월 16일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지난 수년간의 대규모 정부 지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위기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경고했다.

관세와 같은 최근 정책들이 금융 위기나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NBC 뉴스 기자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베센트는 트럼프 정부가 더 심각한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가 발생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베센트는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건 아니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우리가 기존의 경로를 계속 유지했다면 금융 위기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과거의 지출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모든 것이 지속 불가능하다. 우리는 개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낭비와 부정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그는 임기 초에 대통령 선임 고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성부(DOGE)를 창설하여, 낭비적이거나 부정한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에 대한 지출을 줄이도록 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알루미늄, 철강, 목재 및 다양한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를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오는 모든 제품에 25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는 또한 중국이 펜타닐 전구체 화학물질의 미국 유입을 막으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자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등 미국 주가 지수는 하락을 보였다. 지난 30일 동안, 다우는 약 6.4퍼센트, 2,8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10퍼센트 이상, 2,000포인트가 넘게 하락했다.

NBC 기자가 주식 시장 하락에 대해 우려하는지 질문하자, 베센트는 시장 상황이 “건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5년 동안 투자 업무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최근 주식시장 조정은 건전하고 정상적인 것이다. 건전하지 않은 것은 상승 일변도의 열광적인 시장이다. 그런 시장은 금융 위기를 초래한다. ’06-’07년에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었더라면 당시 시장은 더 건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나는 시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좋은 세금 정책, 규제 완화, 그리고 에너지 안보를 시행한다면, 시장은 훌륭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전 정부가 저지른 “대규모 정부 적자”를 지적하며, 트럼프 정부가 “책임 있는 방식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베센트는 “보장은 없다”며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를 언급했다.

그는 “누가 코로나를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지금 우리는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규모 정부 지출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민간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금은 과도기다. 위기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