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우주비행사 286일만에 무사 귀환

2025년 03월 19일 오후 2:05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 프리덤호가 3월 18일 오후 6시 직전 미국만(과거 멕시코만)에 착수했으며, 8일 일정이 9개월 이상으로 연장된 끝에 두 우주비행사를 마침내 귀환시켰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기술적 문제를 겪은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크루-9 사령관 닉 헤이그와 크루-9 조종사 러시아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고르부노프와 함께 안전하게 귀환했다.

네 명은 3월 18일 새벽 1시 ISS를 출발했으며, 그들이 탄 캡슐은 스스로 방향을 바꾸고 오후 5시 11분경 재진입 연소를 시작하여 속도를 늦추고 궤도에서 벗어나 대기권 재진입을 시작했으며, 플로리다 탤러해시 해안 앞 착수 지역을 목표로 했다.

그들은 오후 5시 37분까지는 모든 화물을 수납하고, 안전벨트를 단단히 조였으며, 우주복 헬멧을 닫고, 오후 5시 44분에 통신 두절 상태로 사라졌다.

헤이그 사령관의 목소리가 침묵을 깨뜨리고 “여행을 즐기고 있다”며 스페이스X 임무 통제 센터에 무사히 귀환 중임을 알렸다. 동시에 고고도 항공기의 영상이 프리덤호가 플라즈마 흔적을 남기며 지구로 돌아오는 첫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오후 5시 54분, 보조 낙하산이 펼쳐지고 곧이어 주 낙하산이 전개되면서 통제 센터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으며, 우주선의 속도가 시속 370마일 이상에서 시속 16마일로 감속되었다.

오후 5시 58분 캡슐이 파도가 잔잔한 바다에 착수하자 또 다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헤이그는 “정말 대단한 여정이었다. 캡슐 안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는 웃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드래곤 프리덤호는 대기권 통과를 자율적으로 수행했으며, 네 명의 승무원과 함께 돌아왔다.

헤이그와 고르부노프 자신들도 ISS의 72번째 상주 과학 원정대의 일원으로 수개월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했다.

NASA 관계자들은 이번 플로리다 해안에서의 착수를 마지막으로 올여름 크루-10의 귀환부터는 모든 착수가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루 드래곤은 윌리엄스와 윌모어가 그들의 경력에서 탑승한 네 번째 유형의 우주선이었다. 그 전에는 우주 왕복선, 러시아 소유즈, 그리고 보잉 스타라이너에 탑승했었다.

NASA 관계자들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이번에 608일의 우주 체류 시간을 기록하며 귀환했다. 이는 675일의 누적 일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페기 휘트슨에 이어 NASA 우주비행사 중 두 번째로 많은 우주 체류 일수이다.

윌리엄스는 여성 우주비행사 중 역대 우주 유영 시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번을 포함 총 9번의 우주 유영으로 62시간 6분의 우주선 외부 활동 시간을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당초 ISS에 8일간 머물다가 스타라이너 캡슐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 캡슐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자 윌모어와 함께 원정대 72 임무에 재배정된 후 ISS 사령관으로 근무했다. 그들의 원래 임무는 1주일 남짓에서 286일로 연장되었다.

NASA 관계자들은 그들이 우주정거장에 갇히거나 고립되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케네디 우주센터의 NASA 상업 승무원 프로그램 관리자인 스티브 스티치는 크루-10 발사 후 기자회견에서 “우주 비행의 첫 번째 원칙은 항상 귀환할 방법이 있다는 것이며, 부치와 수니는 귀환할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고 언론인들에게 말했다. 크루-9은 그들을 귀환시키기 위해 NASA가 가진 여러 수단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우주정거장 유지 보수와 진행 중인 실험의 요구 때문에,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크루-10 임무에서 교대될 때까지 궤도 전초 기지를 계속 담당해야 했다.

워싱턴 NASA 본부의 우주 운영 임무 국장 부국장인 켄 바워속스는 “우주로 발사되는 모든 우주비행사에게 우리는 이렇게 가르친다. ‘언제 집에 돌아올지 생각하지 마라. 임무가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만 생각하고, 운이 좋다면 더 오래 머물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NASA 관계자들은 또한 예상치 못한 연장 체류에도 불구하고 귀환하는 우주비행사들에 대한 특별한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NASA의 ISS 프로그램 부매니저인 디나 콘텔라는 “돌아오는 모든 우주비행사들과 마찬가지로, 회복 기간이 있으며, 그것은 승무원에 따라 다를 것이고, 때로는 그들이 궤도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돌아온 우주비행사들을 스페이스X가 더 빨리 귀환시킬 수 있었는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에게 공이 돌아가는 것을 싫어해서 늦춰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