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션윈 방해·위협 규탄…“가해자들에 책임 물을 것”

2025년 03월 18일 오후 12:45

션윈, 한국서도 18년간 방해받아
미 국무부 “韓 션윈 방해” 주한 中대사관 측 발언 적시

미 백악관이 자국 션윈(神韻)예술단 공연을 방해하려는 중국공산당의 위협을 규탄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3월 17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NTD 기자의 질문에 “(션윈) 공연을 방해하지 말라”며 이같이 답했다. NTD는 에포크타임스의 자매 매체다.

NTD 기자는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방문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공산당의 션윈예술단에 대한 폭탄테러 위협과 이에 대한 백악관의 대응에 관해 질문했다.

이에 레빗 대변인은 해당 발언과 함께 “우리는 미국 기관에 대한 폭력이나 폭력 위협을 분명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중국 대사관 방해로 지난 18년간 미국 션윈예술단 공연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공산당은 션윈 공연을 공산 체제를 위협하는 것으로 본다. 자신들이 문화대혁명으로 파괴한 전통문화가 되살아나는 것과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는 인권탄압의 실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이다. 따라서 션윈 공연을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방해 공작을 벌이고 있다.

2024년 발표된 미국무부 국제종교자유보고서는 에포크타임스의 심층 조사를 인용해 주한 중국대사관 공보관이 한국에서 션윈 공연을 막으려 했음을 시인한 공식 발언을 적시한 바 있다.

아래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뤄진 문답이다.

NTD 기자의 질문:

“캐롤라인, 오늘 오후 대통령이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케네디 센터를 방문합니다. 몇 주 전에 케네디 센터가 션윈예술단 공연을 겨냥한 폭탄 테러 위협을 받은 것에 대한 질문입니다. 션윈 예술단은 공산주의 이전의 중국을 소개하는 미국 회사인데 수년 동안 유감스럽게도 중국공산당의 표적이 됐습니다. 현 행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대통령이 예술과 문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이를 방해하려는 잠재적 외국 국가 행위자들에게 주는 행정부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레빗 대변인의 답변:

“방해하지 마십시오. 이 행정부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묻겠습니다. 우리는 미국 기관에 대한 폭력이나 폭력 위협을 분명히 규탄합니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케네디 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며, 저도 그와 함께 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케네디 센터 이사회 의장이며, 지난 몇 년 동안 훼손된 미국의 전통을 포용하는 예술과 문화를 복원하고자 합니다. 대통령은 케네디 센터를 둘러볼 예정이며, 사업 개발자의 시각으로 센터 자체를 개선할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앞으로 센터에서 개최할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새로운 이사회 지도하에서 진행될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