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후 후티의 공격은 이란 소행 간주… 심각한 대가 치를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7일 이란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며, 예멘의 테러 단체 후티의 향후 공격은 이란의 직접적인 침략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란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 발언은 3월 15일 후티 반군에 가해진 일련의 미군 공습에 뒤이은 것이다. 이 공습은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포함해 홍해를 통행하는 선박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란은 후티 반군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나 지원을 부인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속으면 안 된다. 예멘인들이 증오하는 후티가 자행하는 수백 건의 공격은 모두 이란에서 비롯되고 이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후티에 의한 추가 공격이나 보복에는 강력한 힘으로 맞설 것이며, 그 힘이 거기서 멈출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후티 반군의 군사 행동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란이 이 단체에 대한 통제력이 없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란이 후티의 모든 행동을 지시하고, 무기를 제공하고, 자금과 고도로 정교한 군사 장비, 심지어 소위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아가 “후티가 행하는 모든 사격은 이 시점부터 이란의 지도부가 사주한 이란의 사격으로 간주될 것이며, 이란은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홍해 선박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를 부인해 왔으며,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대응하여 이란 관리들은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수장 호세인 살라미 장군은 3월 16일 국영 매체 타스님 뉴스에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적들에게 경고한다. 어떠한 위협도 강력하고 결정적이며 파괴적인 반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3월 17일 국영 언론 프레스 TV를 통해 “우리는 이란의 영토 보전과 국가 안보 및 이익에 대한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사르 알라(Ansar Allah)’로도 알려진 후티 반군은 사우디 주도의 지속적인 군사 개입에도 불구하고 거의 10년 동안 예멘의 상당 부분을 통제해 온 시아파 이슬람 무장 세력이다.
지난 18개월 동안 후티 반군은 미 해군을 직접 174회 공격했으며 상선을 145회 공격했는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3월 16일 CBS에서 말한 바와 같이 종종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했다.
루비오는 이러한 공격이 국제 교역에 중요한 해상 통로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며, 미국은 그것이 중단될 때까지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펼치고 있는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해 왔다.
국무부는 최근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했는데, 이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미군, 동맹국, 그리고 홍해에서의 해상 운송에 대한 후티의 공격을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월츠는 3월 16일 ABC에 출연, 최근 공습이 “여러 후티 지도자들을 제거했다”고 말했지만, 이름이나 기타 세부 사항은 제공하지 않았다.
루비오는 후티의 여러 핵심 군사 시설이 파괴되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후티 반군은 저항적인 모습을 고수하고 있다. 후티의 정치국은 성명을 통해 “에스컬레이션에는 에스컬레이션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