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테러 자작극’ 주장에 뿔난 민주

2025년 03월 17일 오후 4:2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러 위협 현안과 관련해 ‘자작극’이라고 밝혀 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받았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구실로 본인은 쏙 빠진 채, 하루 9km 거리행진과 야밤의 장외집회에 친명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만 내보내는 이재명의 행태에 민주당 내부가 폭발 직전”이라며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장외집회에서 이재명 대표만 테러 등 신상 위협을 이유로 제외된 실정이다. 이를 나경원 의원이 파고든 것이다.

민주당에선 나경원 의원을 맹비판했다. 박찬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경원 의원이 연일 아무 말 대잔치로 극우세력에게 구애를 펼치고 있다”며 “심지어 이재명 대표가 받은 테러 위협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자작극을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박찬진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실제 극우 유튜브에 심취한 테러범에게 피습 당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테러 위협을 축소하려는 나경원 의원의 무책임한 주장에 분노한다”고도 했다.

박찬진 부대변인은 재차 “나경원 의원은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지우려는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정치적 음모로 매도하는 것은, 사안의 심각성을 축소하여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흐리게 하는 위험천만한 정치”라고 강조했다.

박찬진 부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은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언행을 당장 멈추라”며 “나쁜 정치는 퇴출을 부를 뿐”이라며 “테러 위협을 경시한 발언으로 나경원 의원은 자신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한심한 정치인인지 스스로 고백한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을 향한 법적조치를 예고한 민주당 의원도 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때 “야당 대표에게 실존하는 테러위협을 자작극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경원 의원, 그 저주와 막말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라”며 “만약 자중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 제소와 법적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력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