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후티 반군 공습… 지도부에 타격

2025년 03월 17일 오후 6:25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은 3월 16일 트럼프 정부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이 그들의 지도부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월츠는 ‘폭스 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습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이 지정한 테러 조직인 후티 반군을 “기본적으로 이란이 지원하는 방공 시스템과 대함 순항 미사일 및 드론을 갖춘 알카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어젯밤 후티 지도부를 타격하여 그들의 주요 지도자 몇 명과 그들의 기반 시설, 미사일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3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 후티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여러 차례 공습을 명령하며,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주요 해상 통로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압도적인 치명적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티 반군은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직 사망자 수 추정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한 소셜 미디어에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은 현재 미국 선박, 항공 및 해군 자산을 보호하고 항해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의 기지, 지도자들, 미사일 방어 시설에 대한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 어떤 테러 세력도 미국 상선과 해군 함정이 세계의 수로를 자유롭게 항해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3월 15일 미국 국적 상선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로(海路)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 홍해 또는 아덴만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없게 된 지 1년 이상이 지났다고 밝혔다.

월츠는 3월 16일 ABC의 ‘디스 위크’에 출연, 많은 선박이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도록 강요받고 있는 글로벌 해운에 대한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후티 반군은 미국 군함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무역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들에게 반복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물자를 제공하고, 훈련을 돕는 것은 이란이다.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전략적인 해상 통로 두 곳을 후티 반군이 폐쇄하도록 조종했다”며 “세계 해운의 70%가 현재 남아프리카를 우회하고 있다. 이는 상품 비용을 증가시키고, 세계 경제를 혼란시키며, 미국으로의 공급을 교란 또는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란에 테러 조직 지원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며, 후티 반군의 행동에 대해 “이란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란은 직접적인 관여를 부인하고 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수장인 호세인 살라미 장군은 “이란은 중동 지역의 동맹 무장 단체들이 정책이나 작전을 수립하는 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3월 16일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후티 반군이 지난 18개월 동안 미 해군을 300회 이상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통로에서 정밀 유도 대함 무기를 가진 해적단이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번 공습이 “항해의 자유와 억제력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 “후티 반군이 앞으로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이 작전은 끝날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가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대변인 야히아 사레아는 3월 16일 TV 성명을 통해 미국의 예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USS 해리 S. 트루먼 항공모함과 그 군함들을 탄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원조 차단을 해제하지 않는 한 홍해를 통과하는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