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금융시장 변동성보다 실물경제에 집중할 것”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3월 13일 CNBC의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 출연, 트럼프 정부는 금융 시장의 “약간의 변동성”보다 “실물 경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시장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는 월스트리트와 미국 국민에게 “장기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경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는 노련한 헤지펀드 매니저로, 정부가 “실질 소득 증가, 일자리 증가, 그리고 지속적인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은 이번 달 큰 타격을 입어 수조 달러의 시장 가치가 사라졌다. 주요 벤치마크 지수들은 3월 13일 손실을 확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블루칩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1%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적자의 바다에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는 시장 혼란을 무시하고 있다. 그는 3월 11일 기자들에게 “시장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겠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베센트는 비즈니스 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연방 지출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해독 기간을 겪을 수 있다”며, 그것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부 지출 수준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무부는 3월 12일 미국 정부가 2월에 6,030억 달러를 지출하고 2,960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주요 예산 항목은 사회보장(1,290억 달러), 소득보장(1,050억 달러), 보건(770억 달러), 메디케어(750억 달러), 순이자 지급(740억 달러)이었다.
10월부터 2월까지의 예산 적자는 기록적인 1조 1,400억 달러에 달했다.
베센트는 정부가 한편으로는 경제를 성장시켜 세수 기반을 확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출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은 세수 기반은 괜찮은데 지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센트에 따르면, 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상황) 속에서 안정될 수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1월 3%에서 2월 2.8%로 감소했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측정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로 변동이 없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제외한 핵심 생산자 물가는 0.1% 하락했다.
베센트는 또한 “우리는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한다. 무역 협정들 중 상당수가 공정하지 않았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가 프랑스 등 유럽연합 회원국들로부터 수입하는 와인 등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직후에 나왔다.
이는 EU가 미국 위스키를 비롯한 광범위한 제품들에 대한 수입세를 재도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이는 미국 내 와인과 샴페인 산업에 좋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베센트는 정부 폐쇄가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정부 폐쇄가 가져올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해치고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하원은 3월 11일 연방 정부에 9월까지 예산 지출을 허용하는 법안을 217대 213으로 간신히 승인했다. 이 법안은 상원으로 이송되었다.
척 슈머 상원 소수당 대표(민주당-뉴욕)는 3월 12일 민주당이 정부 예산 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음 날 입장을 바꿔 상원 본회의에서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부가 폐쇄될 경우 “정부 서비스에 의존하는 지역사회가 크게 고통받을 것”이라며 입장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시 예산안(CR)이 나쁘기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정부 폐쇄를 통해 더 많은 권력을 갖도록 허용하는 것은 훨씬 더 나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