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룬따파학회, KBS 상대로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

2025년 03월 11일 오후 8:07

한국파룬따파학회(회장 권홍대, 이하 학회)는 3월 11일, KBS를 상대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KBS에 대한 중국대사관의 위법적 강요 행위를 차단하고 문화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총 560명의 연명으로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학회 오세열 사무총장은 KBS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진행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최근 중국 공산당의 션윈 공연 방해 활동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공직사회에서 친중 성향의 부패가 만연해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잃은 (한국) 공직자들이 중국 공산당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 측에 따르면 션윈 예술단은 중국 전통문화와 중국 내 인권 탄압을 폭로하는 공연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표명해 왔다. 2023년 8월, 월간조선은 “앞으로도 션윈 공연 방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주한중국 대사관 공보관의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한국파룬따파학회 오세열 사무총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KBS는 션윈공연 한국 주관사와 2006년, 2008년, 2016년 부산 및 서울 KBS 홀 대관 계약을 체결했으나, 중국 대사관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해 주최 측에 큰 피해를 줬다. 더구나 이러한 션윈에 대한 KBS의 차별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16년 사건에 대해 오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16년 서울 KBS홀은 션윈 공연 대관 계약 후 중국 대사관 3등 서기관의 ‘대관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받고 대관 계약을 취소했다. 이에 션윈 한국 주관사는 공연장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션윈 공연을 방해하지 말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KBS는 중국대사관이 보낸 공문을 제출하며 법원 결정에 불복하고 가처분 이의 신청을 했다. 법원은 기존 결정을 번복해 결국 그해 KBS 공연은 무산됐다.”

오 사무총장은 “작년 12월에도 KBS에 션윈예술단의 공연 대관 신청을 접수했으나, KBS는 심사 결과도 통보하지 않은 채 똑같은 날짜에 재공고를 내 션윈 공연을 사실상 차단했다”며 “이는 한국 국영 방송사인 KBS가 동맹국인 미국의 예술단을 사실상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공립 극장에서의 친중 성향의 검열과 부패 행위는 한국의 문화적 자주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션윈에 대한 불공정한 차별 대우가 시정되지 않는 한 ▲대구 ▲부산 ▲울산 ▲창원 ▲대전 ▲성남 등 지방자치단체들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미국 션윈예술단의 한국 공연을 주관하고 있다. 션윈예술단은 2006년 뉴욕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중국 전통문화의 부흥을 목표로 매년 세계를 순회하며 공연을 진행한다. 올해도 총 8개 팀이 동시에 전 세계 순회공연을 펼쳐 100만 명 이상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