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내성암호’ 기술력 입증한 삼성SDS, 디지털 혁신 이끈다

2025년 03월 11일 오후 4:17

삼성SDS가 차세대 보안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양자내성암호(PQC)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체계의 보안을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용자 데이터를 한층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에이머’ 알고리즘이 국가공모전인 KpqC 공모전의 ‘전자서명용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분야에서 최종 알고리즘으로 선정됐다. 이번 국가공모전은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한국형 양자내성암호를 확보하기 위해 개최됐다.

삼성SDS는 암호알고리즘 설계와 구현을 맡았으며 카이스트는 안전성 분석을 담당했다. 에이머는 소인수분해와 같은 수학적 난제 기반이 아닌 자체 개발한 ‘일방향 함수’ 기반의 암호 알고리즘이다. 일방향 함수 방식은 한번 암호화하면 다시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해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수학적 난제 방식보다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선정된 알고리즘은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 플랜에 따라 국내외 기준에 맞게 표준화가 추진될 예정이며, 삼성SDS도 이에 발맞춰 국내외 기준에 적합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의 통신 구간에 양자내성암호를 시범 적용했으며,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자내성암호 전환을 위한 기술(S-CAPE[5])도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SDS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공공 분야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사업은 민간 클라우드 기업이 정부의 데이터센터 공간 일부를 임대해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공공 부문에서도 민간 최신 기술이 적용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S는 최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행정안전부 ‘온나라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과 경기도소방학교 ‘스마트 소방 교육·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들은 공공 분야 업무혁신을 위한 클라우드 활용 시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나라시스템은 지식, 커뮤니티, 전자문서, 메일, 영상회의 등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사용하는 업무시스템이다. 삼성SDS는 지식, 커뮤니티 등 일부 시스템을 SCP로 전환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SCP와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업무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로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행정·공공 기관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