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원연맹’ 창립…여야, 초당적 협력으로 한미 공조 강화

2025년 03월 10일 오후 4:54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국회 공식 기구인 ‘한미의원연맹’이 3월 10일 국회박물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양국 의회 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미의원연맹은 여야 160명의 의원(3월 7일 기준)이 회원으로 가입한 가운데, 국민의힘 조경태·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공동 회장을, 국민의힘 조정훈·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연맹은 향후 한미 의회 간 정기적 교류 및 공동 연구, 포럼 등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적 공조를 확대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조경태 회장은 “한미의원연맹에서 초당적 협력을 통해 한미 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의원 외교 강화, 첨단산업 발전 로드맵 발굴 등 비전을 제시했다.

정동영 회장도 “제헌 국회에도 없었던 한미의원연맹이 22대 국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출발한다”며 여야 간 활발한 소통과 활동의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미 동맹을) 경제·기술·산업·공급망·우주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가치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정부 차원의 외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외교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여러 정치적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여야가 힘을 합쳐서 한미의원연맹을 창립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깊다”며 “72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상생과 번영을 위한 좋은 의회 외교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창립행사에서는 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와 전재성 서울대 외교학 교수가 ‘한미동맹과 의회 간 협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