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도기적 고통 불가피… 길게 봐야”

2025년 03월 11일 오후 2:01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3월 9일 자신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이를 궁극적으로 국가에 이익이 될 “과도기”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진행자 마리아 바르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매우 크기 때문에 과도기가 불가피하다. 우리는 미국에 다시 부(富)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관세 정책이 야기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에 대해 기업인들이 우려한다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의 초점은 미래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강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다. 주식 시장만 지켜볼 수는 없다. 중국을 보면, 그들은 100년의 시야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분기별로 움직인다. 이제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옳은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관세가 더 인상될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도 기업인들에게 “불확실성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는 이어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속았다. 이제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자신의 정책 덕분에 이자율과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여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3월 4일,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25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했다. 2월에는 중국 상품에 10퍼센트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여 20퍼센트로 인상했다.

3월 6일,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수정하여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4월 2일까지 과세를 면제했다. USMCA는 트럼프의 첫 행정부 시절에 제정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한 달 간 면세 혜택을 제공했다. 이 결정은 포드,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의 대표들이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 중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적응 기간을 제공했으며, 4월 2일부터는 자신이 “상호적 관세”라고 부르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4월 2일부터 모든 국가에 상호적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해 왔다. 그는 이 정책이 더 균형 잡히고 상호적인 무역 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무역 적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2월 10일, 미국은 철강 수입에 대한 25퍼센트 관세를 재도입하고 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관세를 10퍼센트에서 25퍼센트로 인상했다. 이러한 관세는 3월 1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